은광원 미술봉사자 윤명숙 씨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2015-02-24 <발행 제227호>
<칭찬릴레이>
입으로 붓칠하고 굽은 손으로 선을 긋지만, 마음은 여느 화가 못지않은 은광원(부개1동 소재) 아이들. 윤명숙(52) 씨의 지도로 미완성의 그림에 색이 어우러지고 이야기가 생겨나고 있다.
10년 전 은광원에 식당 봉사를 갔다가 장애우를 위한 미술 봉사자를 찾는다기에 선뜻 지원하게 됐다는 윤명숙 씨. 8년 동안은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에 수업을 시작했으나, 2년 전부터 직장이 생기면서 한 달에 두 번 월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4명의 아이를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은 뇌병변, 지체장애를 갖고 있어 생각처럼 선을 긋기도 힘들고 집중도 어렵지만, 그림 수업을 받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고 한다.
처음에는 같은 색 단조로운 표현으로 미완성의 그림이 많았지만, 윤 씨의 지도로 이제는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원근감 있게 사물을 표현하고 있다. 연말에는 아이들의 작품을 모아 은광원 내에서 전시회도 열고 있다.
윤 씨는 “그림을 좋아하는 은광원 아이들과 국립현대미술관에 한번 가보고 싶다. 다양한 그림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고 소원을 말했다.
은광원 수업이 없는 날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방문지도사 일을 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자녀 교육과 문화 등을 알려주고 있다.
윤 씨는 “남편도 미술을 전공해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목공예 작업실을 만들어 같이 작업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선자 취재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