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청천2동 ‘고기자’ 고혜숙 씨-
2014-11-25 <발행제2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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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격에 바지런한 몸놀림,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고혜숙(60·청천2동) 씨.
서른다섯 살 때 아파트 부녀회 활동을 시작, 25년간 봉사활동으로 밤낮없이 분주하다. 그가 정기적으로 몸담은 단체만 해도 ‘청천 민간사회안전망, 의용소방대, 부녀회, 자유총연맹, 농협부녀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특히 ‘청천 민간사회안전망’은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돕는 일이다 보니 그 어떤 단체보다도 애착을 보였다.
가정에서는 주부로서, 집 밖에서는 자원봉사로 무리했던지 몸에 이상이 왔다. 3번에 걸친 디스크 수술을 하고도 봉사를 접을 수 없어 계속했다고 한다. 지금은 회복되어 큰 무리 없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처음 봉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주변 환경이 열악해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했어요. 동네 폐지란 폐지는 아파트 지하창고에 다 모았다가 판매해 이웃돕기에 보태는 등 억척스럽게 했지요. 무엇보다 봉사하다 보면 즐겁고 좋은 일이 저절로 따라옵니다.”라고 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많은 봉사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봉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고 씨. 그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김혜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