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봉사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은혜짜장봉사단 김중교 씨-
2014-09-24 <발행제2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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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어릴 때 짜장면 한번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시골이라 특별한 날 이외에는 짜장면 한 그릇 사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짜장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음식이지요. 손가락 사고 이후 어렵고 힘든 이들을 찾아다니며 짜장면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짜장면 봉사를 마치고 숨을 헐떡이며 나타난 김중교(갈산동) 씨는 짜장면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틈틈이 어깨너머로 짜장면 만드는 것을 13년간 보고 배웠다.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짜장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전국 어디나 전화가 오는 곳이면 짜장면 봉사를 나간다.
모든 재료와 장비를 싣고 이동은 혼자서 하지만, 지역의 기관·단체·시설 관리자 등이 현장에서 협력해서 도움을 준다.
“처음엔 주변에서 미쳤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해주고 많은 것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가정을 지키고 인내해 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 자원봉사자, 구조대원 등에게 짜장면을 대접해 주며 함께했던 가슴 아픈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는 김중교 씨.
그는 요즘 너무 무리해서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다. 허리가 건강해지고 시간이 나면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짜장면을 나누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김선자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