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미용봉사 ‘사랑의 가위손’
-갈산복지관 미용봉사자 윤미자 씨-
2014-05-23 <발행제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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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2회 갈산복지관을 찾아 미용봉사를 펼치는 윤미자(47·갈산동) 씨.
결혼 전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9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커트뿐만 아니라 파마도 곧잘 해 복지관 어르신들은 윤 씨를 손꼽아 기다리신다.
가끔은 고민이나 걱정도 들어드리고 말동무까지 해드리니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윤 씨는 자식 그 이상이다.
갈산복지관에서 봉사가 끝나면 또 다른 장소에서 미용봉사를 한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곳에서 미용봉사를 했지만 알코올 병동과 군부대에서 있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특히 군부대에서 만난 청년들을 거리에서 만나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윤 씨는 “봉사도 하나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성껏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또한, 봉사는 하면 할수록 큰 기쁨이 된다.”라며 이렇게 알려진 것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요즘은 인터넷 강의로 ‘올림머리’ 헤어스타일을 배우고 있다.
열심히 배워 다문화가정 결혼식 때 미용봉사를 하고 싶다는 윤 씨. 그의 손끝에서 멋지게 변신할 신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김선자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