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한 지붕 아래 화랑농장을 지키는 황태하 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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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화랑농장 황태하(77) 씨 집에는 웃음꽃이 활짝 핀다.
슬하에 1남 3녀를 둔 황 씨의 가족은 손자·손녀까지 합하면 무려 15명.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인데, 그것도 한 지붕 아래 함께 산다.
가족끼리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든 요즘, 무려 15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한데 모이는 것도 만만치 않을 터. 그래도 황 씨네 가족은 일요일 저녁을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날로 정하고 이를 꼭 지키려고 한다.
이 대가족의 식사를 책임지는 황 씨의 부인 방진옥(75) 씨는 “가족이 같이 모여 사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라면서 “손자, 손녀의 재롱에 피로는 확 날아가니 매일 감사하며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요일 황 씨 가족은 함께 식사를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는데, 때론 가족음악회까지 연다. 차녀 순덕 씨는 사회복지사합창단에서 지휘하고, 삼녀 순희 씨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다. 큰딸의 장녀 김사라 씨는 가야금을, 장남의 딸 현수 씨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등 가족 모두 음악적 소질을 갖추었다.
이런 가족이 일요일이면 한데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여니 동네에서는 이미 음악가족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산 아래에 자리한 마을이라 공기가 좋고 운동하기가 참 좋다며 1966년 터를 잡은 화랑농장 자랑이 한창인 황태하 씨는 “2014년 모든 가족이 지금과 같이 건강하고 화목했으면 좋겠다.”면서 “가족이 함께하는 모든 일도 크게 번창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선자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