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놀이 실버강사로 인생 2모작
-‘어깨동무’ 유윤순 강사, 전통놀이로 소통 -
2013-07-25 <>
“이 놀이는 나무나 돌이 필요한데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아무 데서나 주우면 돼요.”
뻘뻘 땀을 흘리는 아이들이 왁자지껄 자신감도 넘치게 신이 났다.
‘어깨동무’ 유윤순(61·산곡동) 강사의 수업시간. 간편한 옷차림으로 종횡무진 어린이들과 웃고 또 웃는다.
보육학을 전공한 유 씨는 늘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게임과 인터넷, 미디어에 빠져드는 어린 학생들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한다.
우연히 책을 통해 어린 시절 놀이를 추억하게 된 그는 평소에도 건강하게 뛰어노는 아이들 보기를 좋아했다. 그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전통놀이를 생각하게 되었고, 전래놀이 전문 강사 교육을 받은 후 마침내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양한 놀이 방식을 배워 손자들과도 함께하며 재미있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 것도 꿈꾸며 열심히 터득하고 연구했다. 전통놀이를 영유아 그림책이나 초등 교과서에서 찾아내 책과 연결해 살아있는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체계화했다. 외국 그림책에 실린 전통 실 놀이를 발견했을 때는 놀랍고 흥미롭기도 했다.
글마루 작은도서관에서 전래놀이 재능기부를 일 년 동안 해 왔고 지금은 여기저기서 수업 의뢰가 들어와 우울하거나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유윤순 씨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우울하던 아이가 놀이할수록 자신감이 생겨 잘 어울리고, 소심하던 아이가 활동적으로 바뀌는 걸 볼 때마다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며 아이처럼 천진스런 웃음을 지었다.
정복희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