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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자 이용사

-54년 경력 ‘형제이발관’ 박성섭 씨와 대를 잇는 ‘헤어 박’ 효진 씨-

2013-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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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자 이용사

산곡4동 ‘형제이발관’에 들어서자, 54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이발 역사의 산 증인 이발사 박성섭(72세) 씨가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

작은 이발소에는 단골손님들이 낡은 소파에 앉아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손을 녹이고 있었다. 추억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박성섭 씨는 6·25가 끝난 후, 열여덟 살에 이발사로 입문했다. 우물에서 물 긷고 심부름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서울 종로와 인천 계산동을 거쳐 이곳 산곡동에 터를 잡고 이발사로 반백 년을 넘기다 보니, 일산, 송도, 김포 등지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찾아와 이발을 하고 간다.

“요즘 이런 이발소가 사라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그래서 어렵고 힘들지만, 아침이면 이발소의 문을 연다는 박 씨는 주머니가 든든하지 못해도 편하게 오라고 어르신들은 5,000원을 받고 있다.

한 손님은 “이발하러 올 때마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주변의 최신식 미용실을 두고 여기로 옵니다.”라고 한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박 씨는 아들 효진 씨가 대를 이어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매우 뿌듯해했다.

부평1동 대건신협 지하에서 ‘헤어 박’ 이발관을 운영하는 박효진(45세) 씨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년째 이발사의 길을 걷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아버지 이발관에서 바쁜 일손을 돕기 시작했다는 효진 씨는 “아버지가 건강을 챙기면서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건강이 최고 염려된다고 했다.

인터뷰 중에도 100년 가업을 잇는 효진 씨의 유쾌한 가위질 소리는 계속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로 끊이지 않았다.

형제이발관 ☎ 070-8168-5550

김종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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