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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멘토’ 후배는 ‘멘티’

-서울대생 허진성 군, 모교 후배들 멘토로 나서-

2012-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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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멘토’ 후배는 ‘멘티’

아이들이 하교하고 난 오후, 한산한 학교의 3층 빈 교실에서 영어수업이 한창이다. 운동장에선 한 무리의 아이들이 축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참 대조적인 풍경이다.

창문을 통해 교실 안을 살펴보니 교복을 입은 세 명의 학생들이 교사라고 하기엔 너무 앳된 청년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 청년이 바로 선배 ‘멘토’ 허진성(26·산곡동)군이다.

깔끔한 모범생의 이미지를 풍기는 허 군은 서울대 국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4학년이라 취업준비로 정신이 없을 텐데도 일주일에 한번 세 시간씩 후배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주말 오전시간을 활용해 강의를 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조율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년 반 동안 거의 한 번도 빠짐없이 지속해오고 있는 일이다.

특별한 교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기간이면 총정리를 해주고, 모의고사에 대비해 단어공부와 듣기평가를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배우는 학생들이 중3이라 고1 수준에 맞춰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한 교수방법이 있냐고 물으니 “아이들 컨디션에 맞춰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있어요.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뭘 해도 효과가 없으니까요.”라며, 틈틈이 후배들에게 공부방법이며 경험담도 들려준다.

처음 시작부터 함께한 오주원(16·부평서중) 군은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성적도 많이 오르고, 형처럼 편안하게 공부 방법을 일러줘 실제로 활용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오주원 군 외에 4개월 된 김윤환 군과 2개월 된 김우진군도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들 성적이 오를 때 보람을 많이 느껴요.”라는 허 군은 내년 2월 졸업할 때까지 이 멘토 멘티 봉사활동을 계속 할 거라고.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 특별한 어려움 없이 지금껏 잘 해왔다는 허 군은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이 중3이 세 명, 고1이 세 명인데 졸업 때까지 모두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봉사활동이 끝나도 서로 연락하며 조언해 줄 수 있는 관계로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 군 말처럼 후배들과 학연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을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영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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