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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한길! 구두, 가방, 우산 수선의 달인 홍명인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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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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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홍명인(81·부평5동) 할아버지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31년째 구두, 가방, 지갑, 우산 등을 수선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쪽 팔도 펼칠 수 없는 비좁은 공간의 열악한 일터이지만 수선솜씨는 홍 할아버지가 일해 온 세월만큼 달인으로 인정받는다.
“뭐 한 게 있다고, 왜 나를 찾아왔느냐? 일만하고 살았지 신문에 나갈 만한 훌륭한 사람이 아니다. 신문에 나가는 일은 부끄럽다.”며 정색을 하신다.
홍 할아버지는 옛 신성근양화점(명신당 자리)에서 맞춤 구두 세일즈를 하다 51세부터 그 자리에 자투리땅을 얻어 구두수선을 시작했다. 
수선도 세월 따라 변한 것이 많다. 우산 수선은 거의 사라졌다. 차비와 수선비를 합하면 중국산 새 우산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찾으러 오면 차비가 든다며 즉석에서 고쳐달라는 고객, 명품이라며 소중히 다루어 달라는 고객의 물건이 명품이 아닌 경우도 있어 난감할 때도 있단다.
31년 단골 고객도, 처음 오는 고객도 자신이 쓰던 물건을 한결같이 아껴 쓰려는 알뜰한 마음을 알기에 이 일을 멈출 수 없다는 홍 할아버지. 미국에 이민 간 지인들이 수선감을 모아두었다 한국에 들어올 때 수선해서 돌아가기도 한다.
“할아버지 오래 사셔야 돼요. 할아버지 안계시면 고치러 갈곳이 없어요. 다른 곳에 가보면 할아버지만큼 잘 고쳐 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고객들의 한마디에 보람과 자부심이 크다.
“이 나이에도 일을 할 수 있어 좋고, 돈을 벌어 부인에게 줄 때 좋아하는 표정을 보는 일이 정말 행복하다. 한 달 수입 또한 짭짤해서 충분하다.”며 자랑하는 홍 할아버지는 누가 봐도 수선의 달인임에 틀림없다. 
부평역 방향으로 문화의 거리 왼편(신부평 지하상가 30번출구) 건물과 건물사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홍 할아버지의 작업장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비오는 날은 쉬고 매주 월, 목, 토요일만 일한다. 
김혜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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