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 부평전투 용사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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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
6.25를 한 달여 앞두고 61년 부평전투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들을 부평 아트센터 진입로에 위치한 ‘부평전투승전기념비’ 앞에서 만났다.김관진(80·부평2동) 대령은 “세월이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전쟁을 치러 나라를 지켜온 6.25참전용사는 점점 줄어들어 참으로 아쉽다. 이렇게 늙은이를 기억해 주고 찾아 주어 고맙다.”며 반가움을 금치 못한다.부평전투는 1950년 9월 15일 한국전쟁 당시 소련 제T-34 탱크6대를 앞세운 북한군 200여 명을 동수역, 부평삼거리역, 신명요양원 앞길에서 부개동지역까지 확보, 김포비행장을 탈환하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서울수복의 근거를 마련한 전투다.부평전투 당시 대대장인 김윤근(86·구리시) 소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 전화통화만 하였다. “걷는 것도 불편해 이제 죽는 날만 기다려요. 사실 요즘 젊은이들이 국가관이 없어요. 이것은 사회가 교육을 잘못한 탓이다.”라며 걱정한다.또 다른 참전용사인 이서근(81·서울) 대령은 “아직은 건강하다. 지금도 친구들, 가족들, 이웃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언제나 안보문제를 토로 하고 있다. 전쟁당시를 생각하면 못 해낼 어려운 일이 없다.”며 노심초사국가의 안보에 대한 염려를 전한다.함께 자리한 사단법인 해병대부평전우회 최재길(61) 회장은 “해병대부평전우회는 갖가지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부평전투승전기념비 주변의 청소 및 관리도 해병대 전우회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다만 “해병대 전우들이 참전한 부평전투승전비에 해병병사들의 이름은 단 한사람도 새겨지지 않았다. 하루 빨리 우리가 생존해 있을 때 그분들의 이름을 새겨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부평전투승전기념비’ 어떤 이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도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용사들의 혼이 담겨있다. 다가오는6.25에는 꼭 한번 들러 추모의 마음을 전했으면 한다.
김혜숙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