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최원익 기사의 따뜻한 이야기
--
“어서오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모범택시 운전기사 최원익씨의 하루는 다정한 인사로 시작된다.
소아마비 장애로 인해 한쪽다리가 불편한데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어 ‘스마일 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7년부터 시작한 택시운전은 올해로 13년 째. 궂은 날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쉬지 않는다는 최씨는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 씩 ‘자녀 안전하게 학교보내기’ 순찰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가 있어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마음 놓고 학교에 갈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바라며 시작한 일이다.
아침 순찰시간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어르신들은 요금을 받지 않고 태워드리기도 하는데, 요금을 안 받으면 내리지 않겠다고 하셔서 할 수 없이 요금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또 승객들의 분실물 찾아주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밤늦게 술에 취해 두고 내린 휴대폰, 가방 등은 연락처를 알아내거나 주민등록증 주소를 보고 찾아가 돌려주기도 한다.
“봉사의 기쁨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답니다. 봉사를 해 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알 수 있지요. 제가 건강해야 봉사도 많이 할 수 있잖아요”며 쉬는 날에도 보통 2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며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2011년은 가족을 비롯한 지인, 친구, 동료, 그리고 모든 분들이 육체나 정신이 맑고 건강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최씨의 소망이다.
김선자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