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밝은 깊은 시’쓰고 싶다!
-월간 문학으로 등단한 고경옥 시인-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고경옥(51. 청천동) 시인. 그녀는 ‘부평문학회’와 ‘부평사람들’ 1기 기자로 활동했었다. 책 읽기를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소설과 시를 썼다. 어릴 적부터 세 가지 꿈이 있었는데 선생님과 가수 그리고 시인이 되고 싶었단다. 습작을 한창 하던 시절엔 ‘인천문단’과 ‘새얼백일장’, 부평구청‘여성백일장’에서 금상과 차상 등 각종 상을 받았다.
고(高) 시인은 “요즘 매너리즘에 빠져 시 쓰기를 게을리 했다. 이제 막연했던 문학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이 사실이다. 함부로 쓰는 시가 아닌 맑고, 밝은 깊은 시를 쓰고 싶다”며 등단 후 인터넷에 이름만 쳐도 본인의 시가 뜨고 지인들의 축하 메시지와 전화를 받다보니 진짜 시인이 된 것 같았다며 수줍어한다.
“당선작인「편지를 쓰다」는 재치가 뛰어난 작품이다. 어느 날 작가는 아파트 앞 빨간 우체통을 매개로 지난날 소녀취향의 정감에다 지금 남편과의 사랑을 덥석 겹쳐 놓는다. 그 겹침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명료한 조사와 스타일로 더욱 돋보인다”고 심사위원인 이성교, 홍신선 시인은 평했다.
부평사람들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언젠가 풍물 축제 때 칠선녀의 한 사람으로 선녀옷을 입고 카퍼레이드 했던것. 기사가 고마웠다며 포도 주스 한상자를 보내 주었던 할아버지가 기억난다고.
“올해 기회가 되면 시집도 발간하고 배우다 그만두었던 악기‘팬푸르트’에 다시 도전하여‘환상의 폴로네이즈’와‘고독한 양치기’를 꼭 연주해 보고 싶다"라며 남편이 시인으로 인정해 주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소녀처럼 곱다.
배천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