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 세계챔피언 여성복서가 있다’
-스물다섯 살에 7차 방어 성공 부평4동 박지현 씨 -
2010-12-21 <>
얼마 전 모 탤런트가 복싱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권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권투가 다이어트에 좋고 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라는 얘기가 나온 덕분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부평구에는 권투로 더 유명한 이가 있다. 바로 국내 여자 프로복서 세계 챔피언인 박지현(25, 부평4동)씨다. 박선수는 지난 5월 아시아 프로 여자 복서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 6차 방어전에 성공했고, 지난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치러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스트로급(46.270㎏) 7차 방어전에서 성공했다.
올해로 권투생활 5년째인 박선수는 대학 때 취미로 시작한 권투에 매력을 느껴 프로생활까지 하게 되었다고. 현재 인천 대풍체육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수는 권투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새벽 6시에 기상해 새벽운동과 산악훈련 등 하루 평균 3-4시간 운동을 소화하고, 체급 유지를 위해 꾸준히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복싱은 체력과 끈기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게다가 비인기 종목이라 스폰서를 자처하는 곳도 드문 현실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자복서로 아시아 최초, 최다 방어기록을 보유한 박선수의 노력은 가히 짐작할 만하다.
내년 2월 8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박선수의 목표는 10차 방어 성공이다. 누가 정해준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란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을 묻는 질문에 “좋은 스폰서를 만나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고, 권투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길 바란다”고 답한다.
고영미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