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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로 마을을 가꾸는 열우물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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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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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로 마을을 가꾸는 열우물사람들

“벽에 그림을 꼼꼼히 잘 그려줘서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몰라. 안 칠했을 때는 벽이 험했지. 지금은 예쁘고 환해져서 하루에도 수 십 번 쳐다보게 돼.” 한 달 여 전 자신의 집 담장 벽화작업을 마친 최도분(십정동.75)할머니는 집 곁에 있는 나무그늘에 앉아 흐뭇한 모습으로 새롭게 변모한 담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사업은 거리의 미술팀과 마을을 가꾸는 열우물사람들이 함께 모여 지난 6월부터 ‘마을 수리점’을 열고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십정1동 216번지와 209번지 일대는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 이후 개·보수와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낡고 허물어진 곳이 많다. 뿐만아니라  유난히 많은 계단은 깨지고 부서진 부분이 많아 사고위험성도 컸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팔을 걷어 부친 것. 이들은 독거노인이 사는 집 담장과 흉물스럽게 파인 도로, 외부와 공유되는 주민의 집, 마을계단 등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우선적으로 고쳐나가며 마을 곳곳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참여자 이진우(거리의미술팀)씨는 “97년 IMF로 동네분위기가 침체돼 있어 ‘벽화로 희망을 불어 넣자’란 생각에 처음 시작했는데 애정을 기울인 만큼 이젠 언제나 돌보고 살펴야 할 곳이 됐다” 면서 “그동안 작업해왔던 곳 중 보수가 필요한 곳도 많고 함께 할 공동 공간도 모색하고자 주민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지속적으로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를 통해 주민 서로가 애정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우물은 십정1동 지역의 옛 명칭임
김지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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