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험 - 빛의 씨앗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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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
기나긴 여행을 마친 우주버스는 드디어 빛의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폼나는 금의환양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썩은 청해바다에 풍덩 빠져 익사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나올 수 있었습니다. 버들이는 고국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자신의 뿌리이고 다시 생명이 소생해야 할 빛의 땅, 사랑과 평화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버들이와 친구들은 미리 짜둔 작전대로 신비의 항아리에 담아온 빛의 씨앗을 성문 앞에 심습니다. 그리고는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성안으로 쳐들어갑니다. 겁쟁이 담비는 날랜 몸짓으로 성벽을 타고 올라가 성문을 열고, 코마의 등에 탄 다롱이가 등딱지의 야광을 밝힙니다.
예상치 못한 침입자들을 발견한 야스달의 졸개들은 오랫동안 천적이 없었던지라 속수무책 버들이 일행에게 당하고 맙니다. 독방귀를 뿜어대며 날아다니는 코마,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버들이, 부메랑을 던지는 도리나, 위기의 순간에 우주버스의 헤트라이트를 밝혀 떼거지들의 눈을 멀게 하는 히치 등 제 몫을 다 합니다. 그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데다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버들이 일행! 너구리 무리들을 물리치고 궁을 되찾습니다.
왕궁이 초토화되었는데 코빼기도 볼 수 없는 야스달. 어디로 숨은 것일까요? 버들이 일행은 야스달의 은거지를 찾아 궁 이곳저곳을 헤매던 끝에 도장처럼 생긴 탑 하나를 발견합니다. 바로 야스달이 지내던 곳이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줄과도 같은 고글들을 고스란히 남겨놓고 달아난 것으로보아 버들이가 돌아온 것을 이미 알고 줄행랑을 쳤거나 어디선가 도사리며 한판승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지간처럼 굴포천변에서 딱 만나게 된 야스달과 버들이...누가 이겼을까요? 이야기의 결론은 이미 예상하고 있을테니 더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리고 둘의 결투장면 또한 미리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버들이가 미류여왕을 어떻게 찾았는지 또 수주장군을 어떻게 구출했는지, 빛의 씨앗이 정말 태양으로 떠올랐는지도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봅니다.
한가지! 이제까지 이야기를 꾸민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버들이는 단 한번도 꿈을 놓은 적이 없고 자신의 소명을 잊은 적이 없다는 것이예요. 빛의 씨앗과도 같은 꿈... 여러분의 가슴 속에 심어둔 그 꿈이 자라나 태양처럼 빛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