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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무들 꽃과 곤충이 되다

-생태숲에서 나무공예 작품 선보이는 임좌순 씨-

2009-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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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무들 꽃과 곤충이 되다

“산이 주는 재료로 뭐든 표현할 수 있습니다.”
5일, 임시 개장한 장수산 인천 생태숲 전시실엔 곤충과 동물 모양 작품이 가득했다. 재료를 보니 자른 나무토막과 솔방울, 나뭇잎 등이다. 버려지기 일쑤인 부산물들이 이곳에선 귀한 재료이자 멋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바로 임좌순(47.연수구 논현동)씨에 의해서다. 생태숲 직원이기도 한 그는 지난봄부터 숲을 따라 분주히 움직였다. 장수산에서 벌목 작업 후 버려진 나무를 모아 말리고 식물과 열매, 풀잎 등 작품에 쓰일 재료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이 재료들은 현재 생태숲을 찾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임씨가 직접 진행하는 나무공예 수업에 쓰여 지고 있다.
“지난 봄 생태숲에 와서 연구사님에 의해 나무공예를 처음 알게 됐어요.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에 책을 보고 공부하며 직접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죠. 그런데 하면 할수록 재미와 흥미가 더해집니다.”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하는 임씨는 요즘 작품의 모양새나 세밀화 작업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아이들이 작품을 보고 그대로 입력하더라고요. 제가 곤충 다리를 네 개만 만들면 유치원 아이들은 정말 네 개만 있는 줄 알아요.(웃음)
아이들은 처음 접해보는 나무공예라 마냥 신기해하고 임씨와 하는 수업에서도 열심이다.  전시된 임씨의 작품을 본 어른 방문객도 감탄사를 연발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임씨는 “작품을 보는 사람마다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모든 사람이 즐기며 할 수 있는 재미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와 함께 가족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작업이에요. 아빠가 나무를 잘라주고 그것으로 가족이 함께 모여 작품을 만든다면 더 없이 행복한 공예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씨는 “나무공예는 소재가 무궁무진하고 틀에 박히지 않아 그 어떤 작품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상상력도 쑥쑥 자란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임씨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먼 훗날 정년퇴임 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열심히 연구하고 만들면서 실력을 쌓아야지요.”
모든 것이 풍성한 가을 즈음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보다 더 바쁜 걸음으로 생태숲 이곳저곳을 살피며 숲이 주는 재료들을 정성껏 챙기게 될 임씨의 행복한 표정이 그려진다.
한편, 장수산 생태숲은 지난 8월 5일 가칭‘인천생태숲’으로 임시 개장했다. 아직 진입로 공사 등이 마무리 되지 않은 가운데 임시 개장하게 된 것은, 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생태학습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8월 17일까지 명칭공모를 실시하였고 8월 31일에 선정된 명칭이 발표될 예정이다. 자연교육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의 다음날 이고 이용료는 무료이며, 야외에 조성된 생태숲은 연중 개방하여 자율관람할 수 있다. 주요 교육프로그램으로 전시관 해설을 1일 3회 예정이며, 숲속 공작실도 1일 3회 열 예정이다. 특히 곤충 교실은 매주 토,일요일 3회 개최예정으로 곤충표본 제작, 곤충사육법, 곤충과 인간의 관계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다만, 예약을 접수한 결과 8월 초에는 휴가기간으로 단체 신청자가 없어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하는 8.13일 이후 본격적으로 생태숲 해설사들의 설명과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통편으로는 지선(마을)버스 551번, 간선버스 722번을 타고 인향아파트에서 하차하여 맞은 편 산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생태숲으로 오면 되고, 예약 방법은 방문 1주일 전에 1회당 50명 이내에 예약가능하며, 관련문의는 생태숲 사무실 032)509-8820으로 하면 된다.
김지숙 기자 jisukk@hanmail.net
 
 
 

 
1. 임시개장한 생태숲을 견학중인 어린이들
2. 버려진 나무토막으로 만든 너구리 가족.
3. 솔방울과 도토리, 나무 씨앗, 작은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곤충과 동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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