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아름다운 선행
-세일고 구승원 학생 -
2009-06-26 <>
지난 6일 구승원(세일고 3) 학생은 인천종합터미널에 갔다가 시골에서 올라온 노부부를 만났다. 경북 상주에서 올라온 정배구(62)·최순자(60) 부부가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인천 지리를 몰라 어쩔 줄 모르는 것을 목격하고 그냥 지날 칠 수 없었다. 구승원 군은 자비를 들여 종이에 쓰인 주소인 남동구 만수동의 아들 집까지 두 분을 택시로 모셔다 드렸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배구 씨의 며느리 정은경 씨는 요즘 보기 드물게 경로효친 사상이 투철한 고마운 학생이라며 세일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사례를 하려 했다.
그러나 승원 학생은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나 집을 찾아 주었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칭찬을 해주어 쑥스럽기도 하고 가슴 뿌듯하기도 하다”며 사례금을 정중히 사양하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세일고 이병희 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사라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한 훌륭한 사례”라며 여러 학생도 구승원 학생을 본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어른에 대한 예의를 갖고 아름다운 선행을 몸소 실천한 승원 학생의 따듯한 마음씨가 유월의 푸름만큼 정겨움으로 다가왔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