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행복한 삶을 여는 열쇠”
-30년 봉사, 우수자원봉사자 문패 부착한 홍현숙씨-
우수자원봉사자 홍현숙 씨
“봉사를 하면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온종일 봉사하고 집으로 들어갈 때의 행복감은 누구도 모를 나만의 보물이죠. 그걸 찾는 사람은 봉사가 어려운 것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게 되요.”
경제위기 속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행복을 전달하는 전도사는 있는 법. 우수자원봉사자 홍현숙(63. 산곡1동)씨가 바로 그런 희망 전도사다.
그의 집 대문엔 최근, 문패하나가 걸렸다. 부평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활동 시간이 우수한 봉사자 집 대문에 부착해 준 문패다.
“주위 친구들은 봉사 받을 나이에 봉사하러 다닌다고 말리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겁니다”며 “봉사는 나의 발전이자 그 무엇과도 비교 될 수 없는 가치 있는 보물”이라고 말한다.
홍 씨는 총 16개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산곡1두레마을에서 자원봉사로 하는 상담일, 경로당에서 어르신 대상으로 손 마사지와 네일아트를 하며, 도서관에서 아동 돌보기와 구연동화, 이 밖에 병원, 어린이 집 등 지역사회 곳곳이 홍 씨의 봉사 처 다.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지원과 마을 통장 일은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하루가 순간처럼 지나간다.
“저를 잘 모르는 동네 사람들은 제가 출·퇴근 하는 줄 알았데요. 오전 9시에 나가 오후 7시에 들어오니 그럴 만도 하죠. 달력에 표시된 봉사스케줄대로 움직이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홍씨는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기쁘고 행복해서 아주 소중하다”고 말한다.
홍 씨가 이렇게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에는 남편의 외조도 큰 몫을 차지한다. 때때로 시간에 쫓기는 그녀에게 남편은 가는 곳까지 차량 봉사를 해준다. 또 귀가 시간이 늦을 때면 아이들과 함께 손 수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어쩌다 늦게 집을 나서면 서둘러 외출을 도왔던 남편이다. 홍씨는 “그런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는 자신보다 더 대단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한다.
30여 년 전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리어카를 끌고 다니면서 신문이나 폐품을 수집, 판매한 수입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것을 보고 좋은 뜻이라 여겨 참여하게 된 것이 횟수로 30년이 넘었다.
“경로당에 가면 어르신들은 맛있는 걸 해 놓고 기다리세요. 구연동화로 아이들과 만날 때 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그러니 몸이 아파도 가고 싶고 오히려 안가면 아프죠”라고 말한다.
그는 “70세까지 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봉사시간 만 시간을 목표로 건강이 허락되는 한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도록 도울 겁니다.”
김지숙 기자 jisuk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