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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죽음을 맞은 아이 성장하는 과정, 동시로 담아

-『아빠를 딱 하루만』의 저자 김미혜 씨-

2008-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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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작가 김미혜 씨의 책속에는 자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얼마 전 나온 아기그림책 <깜장 콩벌레> ‘깜장벌레 머리 위로 감꽃이 툭! 깜짝 놀란 깜장 벌레.’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동그랗게 오므린 책속 깜장벌레의 깜찍하고 천진스런 모습이 시인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다.
어느 날 콘크리트 바닥에서 만난 깜장 콩벌레. 툭 건드리면 몸을 돌돌 말아 콩인 척하는 녀석.
   도심 한복판과 자연은 아주 거리가 먼 이야기인줄 알았다. 어느 날 아파트 앞에서 콩벌레를 만나기 전까지는. 관심의 안테나를 나무와 땅에 꽂고 보니 쐐기도 보이고 오색딱따구리도 눈에 띄었다.
이렇게 자연과 만났던 순간들이 모여 <나비를 따라갔어요>와 <우리집에 직박구리가 왔어요> 두 권의 자연이야기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그녀가 조금 특별한 동시집 <아빠를 딱 하루만>을 내놓았다. 첫 동시집<아기 까치의 우산>을 낸 지 4년 여 만에 나온 이 시집은 갑작스럽게 아빠의 죽음을 맞은 아이가 슬픔을 딛고 스스로 씩씩하고 의젓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쓴 동시들이라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픈 이야기를 동시로 쓰면서 동시를 쓰는 사람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나올 책들도 많이 있다. <명절이야기> 등의 전통문화그림책, <은방울꽃, 제비꽃> 등 우리 꽃 이야기 시, <반달가슴곰이야기>, <용의 아홉 아들 이야기> 같은 옛이야기….
맑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시, 아이들을 맑게 하는 시를 쓰고 싶다는 그녀.
그래서 나무, 풀, 기와, 사람 등 특별한 인연을 많이 만나기를 소망하는 그녀는 그녀를 만나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맑게 하는 특별한 인연임에 틀림없었다.
이민옥 기자
ilovedongw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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