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숨은 의미 찾기’
-『백설공주는 왜 난쟁이 집으로 갔을까?(눈과마음 출판사)』의 저자 모봉구 씨. -
2008-11-24 <>
그는 공무원이다. 1989년 인천시 공무원으로 발령받은 후 현재 재난안전과 민방위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작가다.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설화의 재발견』을 비롯해 총6권의 책을 펴냈으며, 공무원 문학상도 두 번이나 수상한 중견작가다.
지난 10월, 그는 『백설공주는 왜 난쟁이 집으로 갔을까?』라는 독특한 제목의 자기계발서를 출간했다. 익히 알려진 서양 동화 속에 숨겨진 상징성과 메시지를 새롭게 분석한 책이다. 긍정, 결단력, 잠재력 등 10개의 인생코드를 다룬다.
그는 십대 시절부터 자신이 꾸는 꿈에 관심이 많았다. “꿈은 맹신해도 안 되지만 하찮게 여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 힌트가 되는 의미 있는 것이죠.”
그때부터 꿈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급할 땐 손바닥에도 휘갈겼다. 그렇게 써내려간 글이 250쪽 분량의 공책 34권에 이른다.
처음엔 그의 가족도 이해하지 못했다. 자다가 뭔가를 적어 내려가는 그를 보노라면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중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록한 꿈을 해석해보면서 이야기 속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일에도 관심이 생겼다.
“제가 쓴 책들이 동화나 설화를 새롭게 해석했다고 하지만 이야기 속 상징성을 찾아내고 연결고리를 잇는 일은 퍼즐처럼 앞뒤가 딱 들어맞는 과학적인 일이죠. 논리의 비약은 항상 경계합니다.”
“구비문학 속에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인 교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요. 이야기를 분석해보면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상징적인 의미와 메시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장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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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