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평의제21추진협의회 이복란 운영위원장
-‘의제(議題, Agenda)’를 아십니까?-
부평발전 위한 첫 삽 떠…
홈페이지 통해 주민의견 수렴
“공무원들조차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부평발전을 위한 4개년 실천계획 의제작성을 마치고 28일 선포식을 눈앞에 둔 부평의제21추진협의회 이복란(71, 부평2동) 운영위원장이 입을 열었다.
‘의제’란 한마디로 ‘함께 토의할 과제, 해야 할 일’이란 의미다.
1992년 162개국 세계정상들이 브라질 리우시에 모여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기본 협약을 선포, 지방의제(Local Agenda21)를 수립, 실천을 권장함에 따라 만들어지기 시작해 2005년 부평구에도 추진협의회가 정식 창립되었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 겁니다.” 굴포와 자연, 경제와 사회, 도시환경, 문화와 복지, 마을자치 등 총 5개 분과 24개 분야(본보 1면 표 참조)에 걸쳐 ‘지속가능한 부평발전을 위한 의제’를 확정한 이복란 위원장은 예술가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 과정으로 표현했다.
여기서 ‘지속가능한’ 이라는 전제는 “친환경적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평을 살기좋게 만들어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한다.
118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 대표는 세 명에 이른다. 시민과 기업과 행정 삼박자가 맞아떨어지지 않고는 실천 불가능한 의제 특성상 각각의 대표들이 공동으로 박자를 맞추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부평발전을 위해 시민, 기업, 행정이 어떠한 일을 할 것인지 스스로 정하고 지켜나갈 것을 서로에게 하는 약속이므로 실천, 감시, 격려를 통해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힘을 주었다.
이복란 위원장이 이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은 15년에 이르는 환경운동 경력이 뒷받침되었다. 고(故) 박정희 전대통령이 자연보호헌장을 선포하던 당시부터 인천시자연보호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최기선 전 인천시장 재임 시절에는 ‘인천의제21’의 전신이 된 ‘깨끗한 인천만들기’ 발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환경운동에 동참해왔다.
구민공청회를 통해 개진된 의견을 보완한 홍보책자를 발간, 선포식 때 구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는 이 위원장은 많은 구민들이 부평발전을 위한 자리에 함께 해주기를 희망했다.
“부평발전을 위한 실천의제가 아침의 광명한 햇살처럼 구민들 앞에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감회어린 듯 말하는 이 위원장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부평의 비전과 역할을 인식,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재차 동참을 호소했다.
구청 홈페이지 ‘구민참여’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중이며 다가오는 11월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