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사업본부 가족공원장묘문화센터 이상준 운영파트 대리
-수목장 방식 적용… “쾌적하고 정숙한 장묘문화로 거듭 날것”
매장·납골 고정관념 탈피해 자연장으로 눈 돌려야…-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조상을 모실 수 있도록 예로부터 매장방식이 성행해 왔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산업화, 고도화 되면서 보존보다는 발전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국토개발이 가속화되어 수십 세기 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매장방식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지난 8월 4일 전국 최초로 인천가족공원이 매장방식을 탈피하여 쾌적하고 정숙한 장묘문화로 거듭나기 위해 자연장의 하나인 수목장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우리의 장묘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목장을 전담하는 이상준(사진, 33, 부평동) 운영파트 대리는 본격적인 수목장 매골에 대비 요즘 한참 바쁜시기를 보내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자연장(현재 수목장형, 잔디형, 정원형, 종합형의 4종이 있음) 장려지침에 따라 전국최초로 수목장 문화 보급에 앞장서기 위해 간벌 등 숲 가꾸기, 산책로 동선정비, 휴게시설 및 합동 분향 제례단 설치 등의 작업을 마쳤다.
또한 외래수종목, 고사목 등의 나무를 제외하고 굵기, 수령 등을 고려해 수목장용으로 적합한 475그루를 선정하여 산불 등 각종 위험 요소로부터 재해관리를 위해 선진 소방 및 병해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나무는 신갈나무, 참나무 등의 나무들로서 최하 15년 이상의 보통 25~30년 된 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 문의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인데 선분양은 안하며 공정한 처리를 위해 추모목 번호에 따라 순차적으로 한 그루당 주위환경에 따라 1위~10위를 나침판 방위에 따라 안치하고 있다..
자격은 인천시 관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하다 사망한 자로 제한하며 비용은 관리비까지 합해서 최초 15년동안 15만원이며 5년 마다 7만5천원씩 5회를 더 연장할 수 있어 최장 40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자연으로의 회귀’를 지향함에 따라 매골함도 생분해성 옥수수전분으로 만들어 8~9개월 정도면 완전 분해되는 자연친화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대리는 “앞으로는 썩지 않는 납골보다 자연친화적인 수목장이 확산될 것”이라며 “기존의 장래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장래지도학을 전공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장래시설을 갖춘 부산 시설관리공단 영락공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지난 2002년 8월에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가족공원으로 발령을 받아 수목장을 전문적으로 전담하고 있다.
이 대리는 “인천가족공원의 경우 수목장 문화가 활성화 되면 공원의 7부 능선 이상은 전부 수목장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추세에 따라 기존의 매장이나 납골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수목장 같은 자연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