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에서 인간관계 개선교육까지
-부평지역자활센터 저소득층 자립도와-
부평3동 부평공원 근처에 위치한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이름으로 봐선 공공 기관인 듯한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자활’이란 용어를 보고 막연히 ‘자립을 돕는 기관인가 보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생각보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평지역자활센터를 찾아 그곳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인천지역엔 총 11개의 자활센터 중 두 곳이 부평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 부평지역 자활센터와 부평 남부지역 자활센터가 그곳이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12% 이내의 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자활,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에요.” 부평지역 자활센터 박명숙 센터장의 말이다. 조건부 수급자란 국민기초 생활법에 의거한 기초생활 수급자 중에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말한다.
박 센터장은 “만 18세 이상 64세미만의 성인이 대상이지만, 실제로는 40~50대가 대부분이에요. 동주민센터에서 의뢰를 받아 기초상담을 하고 사업에 참여시키죠”라고 과정을 설명한다.
자활센터별로 운영주체가 달라 사업도 별개로 진행이 되는데, 현재 부평지역자활센터에선 직업교육과 지역 복지, 자활근로, 자활 공동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직업교육으로는 도배 기능사와 얼마 전 요양보호사로 바뀐 간병인, 청소, 가사 도우미 등 다양한 직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활근로 사업에 참여를 시킨다.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일부 교육(운전면허, 요양보호사)은 자부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부터 방문학습 도우미와 장애인활동 보조지원 사업이 새로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일반직장에 취업알선도 하고 성공적인 취업을 한 사례도 있다는 센터장의 말이다.
부평지역자활센터에서는 자활근로 이외에도 자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자활공동체는 직업교육으로 기술을 익히고 충분히 경험을 한 이들이 자본을 마련해 공동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종합인테리어 사업으로 ‘부평건설’, 건물관리는 ‘크린 인천’, 간병은 ‘정다운 간병’, 청소는 ‘서해 크린’, 산모도우미는 ‘아가마지 산모’등 다양한 직업군의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자활공동체를 통해 일반시장에 진입해 자립을 돕고 있지만, 일반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더구나 ‘자활’이란 단어 때문인지,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가 않아요. 질적인 평가가 아쉽죠”하며 사업상의 애로점을 표현한다. 또한 “자활에 참여하는 이들은 정서적, 경제적으로 위축되어 모든 면에서 자활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지역과 연계된 사업으로 서로 도우며 부족한 지원도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문의 525-1982/www.bujahwa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