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이 참행복이죠”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정대은 스님-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욕심을 부리기보다 나누며 살아야 행복합니다.”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5월 12일)’을 앞두고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 정대은(64·산곡동 용천사 주지) 스님을 만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은스님은 동양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불교란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그로부터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탐진치(貪瞋痴) 삼독심(三毒心)을 버려야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그로부터 해탈하여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탐진치’는 참된 삶과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 나쁜 마음으로 분수를 돌아보지 않고 가지려는 마음(貪), 가지지 못했다고 화내는 마음(瞋), 그래서 또 어리석음을 범하는 마음(痴)”이라며 “본래 맑고 깨끗한 마음 옆에 덕지덕지 붙은 이 세 가지 심술을 버리는 것이 청정심을 되찾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기 위해 청정수행의 기본을 다시하고, 자비의 온정과 지혜의 복덕을 이웃과 함께 하길 당부했다.
현재 대은스님은 해동불교범음대학 학장과 (사)팔관재 보존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우리문화인 팔관재를 보존하고 대승불교를 널리 포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추진하기도 한다. 또한 법문과 불교교리, 불교 설화이야기 등으로 꾸며진 ‘월간 생활 속의 불교’를 발행하여 전국 교도소나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병원 등 소외되고 외로운 곳에 무료로 배포하여 불교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웃의 아픔이 내 아픔이라 생각하고, 남의 잘못이 내 잘못임을 알고,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내 몸같이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 남을 생각하고 아끼며 또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실천함으로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될 것”이라는 대은스님의 온화한 목소리에서 살아있는 부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용천사에서는 봉축행사에서 연등달기 행사와 봉축법요식은 물론 부처님께 깨달음과 지혜를 기원하면서 아기 부처에게 물을 부어 목욕시키는 ‘욕불식’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인천시 행사로는 5월 6일 송도 라마다 호텔에서 인천시 지도자들을 위한 봉축법회를 열 예정이다. 전통불교의식인 바라춤과 나비춤, 중국 전통무용단의 초청 공연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