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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짓는예쁜풀꽃집

-야생화 동아리‘풀꽃지기’내달 14일까지 신입회원 강의-

2008-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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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짓는예쁜풀꽃집

“야생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풀꽃지기들의 사랑방
맑은샘도서관 뒤뜰에서 회원들이 텃밭을 고르고 있다.
 
 별꽃, 질경이, 더덕, 고마리, 천일홍, 민들레, 토끼풀… 회원들은 서로를 그렇게 불렀다. ‘마음속에 도서관을 키우듯 예쁜 풀꽃집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야생화 동아리 ‘풀꽃지기’들의 사랑방을 찾았다.
 “오는 사람 거부 안 해요. 꽃을 좋아하는 분이면 누구나 환영”한다는 회장 정성혜(질경이, 갈산동) 씨가 넉넉한 웃음을 건넨다. 청천동 묏골공원 쪽 양지바른 주택가에 들어앉은 '맑은샘 어린이도서관'이 그들의 아지트. 아이들을 데리고 드나들다‘필이 꽂힌’엄마들끼리 동아리를 결성, 만 3년째 접어들었다고.
“야생화요? 바닥보고 다니는 수밖에 없어요.”관심 갖는 법을 묻자 닉네임 더덕(양환옥, 가좌2동)님이 대뜸 던지는 말이다. 야생화는 대체로 키가 작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단다. 30대부터 50대까지 총 11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도서관 뒤뜰에 일궈 놓은 텃밭에다 야생화를 가꾸며 야생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길을 떠난다.
 올해 계획도 이미 가동중이다. ‘사진으로 보는 우리나라 야생화’‘풀꽃 누루미 방법 및 활용’등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신입 회원 대상 강의가 시작되었고, 여름방학 중 ‘나만의 나뭇잎 도감’을 만들 어린이 생태 수업과 생물자원관, 한택식물원, 매립지 야생화축제 참관 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야생화 추천을 권하자 초대회장 최명숙(별꽃, 청천2동) 씨는 '현호색'을 꼽는다. 씨를 받아다 아파트 꽃밭에 뿌려놓고 싶은 꽃으로 원적산 공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고 보라색 꽃을 피운다고 한다. 잠시 차를 마시는 중 회원들이 분주해진다. 이력서들이 바삐 오간다.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활동에 따른 서류준비란다. 미니정원, 이끼볼 만들기, 압화액자 등의 강의를 나간다고. 이들이 이렇게 활발한 외부활동을 하게 된 뒤에는 관장 이희수(산곡동) 씨를 빼놓을 수 없다.“ 하는 일은 즐겁게 하되, 좀 더 전문적인 제 2의 직업인으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 기꺼이 기회 제공에 나섰다”는 이 관장은 무보수로 도서관 내 활동에 임해주고 있는 풀꽃지기들에게 도리어 고마움을 전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묻자 질경이 정 회장이 주저 없이 말문을 연다. “도서관 뒤뜰에서 생태교실 할 때였어요. 아이들과 낙엽위에서 뒹굴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아이들의 웃음을 잊을 수가 없어요.”계속 그렇게 맑은 웃음을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떠올렸다. 천일홍 김영옥(산곡2동) 씨도 도서관 뒤뜰이야말로 숨겨진 보물이라며 자랑을 풀어 놓는다.
 살림을 어찌 꾸려가냐고 물었다. 평생학습 우수동아리로 연속 2회 수상, 부평구청으로부터 받은 지원금과 각자의 주머니를 털은 회비, 맑은샘 도서관측의 물심양면 지원에 힘입어 알뜰살뜰 꾸려가고 있노라고.
 야생화에 이름표 달아주는 것조차 환경을 거스르는 일이라 조심스러운 풀꽃지기들, 원적산쪽 생태탐방로가 만들어지면 연계해서 봉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단다. 이제부터라도 발 밑 작은 꽃들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감사를 전할 일이다. 현재 신입회원 모집 중.

문의 507-1977
이현숙 기자 lulu-l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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