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보건소, 청력손실 노인에게 '음성증폭기' 전달
-구민과 함께하는 부평구보건소-
2015-12-24 <발행 제2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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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보건소는 지난 12월 11일~16일까지 관내 방문간호 대상자 중 청력손실 노인 43명에게 음성증폭기를 전달했다. 이번 음성증폭기 전달은 평소 난청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방문간호 대상자들을 위해 방문 간호사들이 간호 업무 외에 외부 자원을 직접 연계해 이루어지게 됐다.
음성증폭기는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이 난청 노인에게 무료 제공하는 것으로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이 제공 대상이다.
지난 16일, 조성숙 방문 간호사를 따라 음성증폭기 전달 현장을 찾았다. 대상자는 부개동에 거주하는 최명환(83)·이용순(79) 어르신 부부다.
조 간호사는 “두 분 다 난청이어서 평소 전화 통화에 어려움이 많고 방문 시 문을 두드려도 못 듣는 경우가 많다.”라며, “할머니의 경우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매우 크다.”라고 귀띔했다.
조 간호사는 방문과 동시에 두 어르신을 대상으로 음성증폭기에 대한 설명과 착용을 직접 도왔다. 실제로 이 할머니의 경우 잘 들리지 않는 듯 질문에 대해 무반응이거나 소통의 어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음성증폭기를 착용한 이후 TV를 보던 할머니의 표정이 사뭇 달라졌다. 그는 “평상시엔 화면만 보니까 TV를 봐도 볼 맛이 안 나요. 소리를 들으니 이렇게나 좋은걸……. 이렇게 애써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어떻게 보답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조 간호사는 “음성증폭기 착용으로 두 분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 조금은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무엇보다 두 분이 한집에 사셔도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젠 대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아 기분도 좋고 안심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 부평구보건소 건강증진과(지역보건팀)
☎ 032-509-8238
/ 김지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