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식단으로 물든 입맛, 여든까지 가요!
-큰별유치원 식단이야기-
2015-10-07 <발행 제2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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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유치원에 가면 아주 특별한 진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린이 집에서 나는 냄새라기엔 다소 생소한 알싸한 홍삼냄새와 한켠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매실 엑기스들. 이 모든 것이 ‘하루에 홍삼물 한 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별난 원장 덕분이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해마다 11월~2월까지 아이들에게 하루에 홍삼물 한 잔씩을 먹이고 있다. 이 홍삼물은 나현행 원장이 직접 9번 찌고 말려 만든 물로, 아이들을 위한 나 원장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처음에는 쌉쌀한 맛에 다소 거부했던 아이들도 “홍삼물 주세요.”라며 홍삼물을 찾을 정도로 익숙해 졌다.
또 나 원장은 ‘세 살 입맛이 여든까지 간다’ 는 철학으로 어렸을 때부터 바른 음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유치원에서는 인스턴트식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식단에 쓰이는 모든 식재료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으로 큰별유치원은 웰빙 식단을 지향한다. 밀가루는 신협에서 우리밀로 만든 무 방부제 밀가루를 이용하고, 직접 담근 매실 엑기스는 모든 음식에 천연 조미료로 이용되며, 일반 국에는 멸치, 다시마, 새우, 간장은 조선장을 이용한다.
그래서인지 큰별유치원 아이들은 면역력이 강해져 감기에 쉽게 걸리지 않고, 아토피도 많이 완화되고, 쑥쑥 자라 다른 유치원 아이들에 비해 키가 크고 건강한 편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환경 바른 먹거리 음식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갖게 한다. 이런 노력으로 아이들의 가정 식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던 가정에서도 점점 우리농산물과 친환경 음식으로 식단이 바뀌고 있다. 부모님들이 직접 유치원을 찾아 개방된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자발적으로 일어난 결과이다.
김수경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