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배운 한글로 인생이 재미있다
-제9회 문해 학습자 편지쓰기 대회, '늘배움상' 받은 박점순 씨 -
2013-07-25 <>
(사)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제9회 문해 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에서 인천부평도서관 ‘열우물 한글배움터’의 박점순(60·십정동) 씨가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열우물 한글배움터는 부평도서관이 운영하는 성인 문해 교육과정으로 고단하고 힘든 세월을 보내느라 배움의 끈을 놓친 어른들을 위한 늦깎이 한글 교실이다.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진행되는 교육시간에는 5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수강생들이 수업을 받는다.
이번 대회는 가족과 지인 등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 이번 대회의 수상자인 박점순 씨는 세상을 떠난 시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글로 표현하여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편 박점순 씨는 “1년 과정인 열우물 한글배움터를 지금 3년째 다니고 있다.”라며, “한글을 배우고 나서 휴대폰 문자도 보낼 수 있고 글짓기 대회에서 상도 받아 소소한 삶의 행복을 느낀다.”라고 한글 배움의 재미를 전했다.
아울러 “더 많은 사람이 한글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아직은 짝꿍에게만 한글을 가르쳐 주는 정도인데, 실력을 쌓으면 나처럼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다.”라는 소박한 소망도 내비쳤다.
고영미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