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선물 ‘빗물이 자원이다’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은 얼마나 될까? 1.5리터 병을 230개 모은 360리터나 된다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 평균 빗물양은 1290억 톤인데 제대로 모아두지 못하고 증발시키거나 바다로 흘려보내고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보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또 ‘물관리’ 부족국가이다. 최근 외국과 국내 일부 도시들에서는 물 자급률을 높이고 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물 순환대책 수립, 빗물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 빗물이용시설을 적극 도입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빗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쓸모 있는 활용방안을 계획하고자 지난 11월 25일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는 ‘굴포천 복개구간 복원가능성 검토 제2차 간담회'에 빗물박사 한무영(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장, 건축환경공학부) 교수를 초청했다. 한 교수는 빗물활용분야 권위자로 서울시 ‘빗물 모으고 머금기 정책’, 수원시 ‘물 순환 기본계획’, 광주, 고성군 등 전국의 주요도시의 물 관리 계획수립과 빗물 활용 시설을 갖추는데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했다. 이 간담회에서 교수는 ‘빗물에 대한 오해와 비밀, 빗물은 자원, 빗물이 하유지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빗물강의를 했다.
◎ 빗물에 대한 상식
산성비의 진실, 빗물이 내릴 때는 산성이지만 받아서 조금만 지나면 중화되므로 사용에 문제없다. 빗물은 처음 내릴 때 약 20분~1시간 정도 버리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고, 유통경로가 짧은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물이고 하늘에서 내리는 공짜 선물로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빗물에 대한 오해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 빗물은 자원이다
빗물을 저장하여 활용하게 되면 물을 절약할 수가 있어 경제적일뿐 아니라 물을 분산하여 저장함에 따라 댐의 부담을 줄일 수가 있어 가뭄과 홍수 등의 예방에도 커다란 역할을 할 수가 있다. 또한 비상 시 단수가 되어도 저장된 물을 활용할 수가 있어서 자연 및 인위적인 물 위기에 강하다. 한편 저장하고 남는 빗물은 지하로 되돌릴 수 있어 지상, 지하 및 하늘을 순환하는 물의 생태계를 보존 해 지구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 굴포천에 빗물을 흐르게 하자
빗물을 활용해 부평 도심을 흐르는 굴포천의 상류구간에 대한 복원 시 가장 중요한 유지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굴포천의 경우 부평미군기지 주변 등지에 습지나 빗물이용시설 등을 갖춘다면 충분히 공급되고 또 장마철에 재해를 막을 수 있다. 공공시설과 아파트, 동네마다 분산형 빗물저장시설을 만들어 물을 분산하여 저장하면 가능하다.
◎ 부평구 빗물저금통
우리 부평구에도 빗물저장시설인 ‘빗물저금통(10t) 제1호’가 지난 8월 진산초등학교(삼산동) 내에 설치되어 화단과 텃밭 조성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진산초는 빗물저금통 설치로 연 30t의 수돗물을 절약하여 재활용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번에 설치된 빗물저금통은 아파트 옥상에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를 다시 재활용했고, 지역 기업과 시민단체들의 힘을 모아 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빗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는 부평구내 학교, 기관을 대상으로 5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빗물모아 부평사랑’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문의 :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 509-6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