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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지로 만든 「박영자표 연습장」

-10년째 만들어 학생들에게 전달-

2011-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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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지로 만든 「박영자표 연습장」

“아 대박이다.”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에 무더기로 버려진 이면지를 본 박영자(76) 씨의 눈이 반짝인다.
그도 그럴 것이 박 씨는 10년째 이면지를 모아 학생들의 연습장을 만들고 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퇴직 후 학생들을 위해 이면지를 재활용해 연습장으로 나눠주고 있다.
박 씨의 방 한 켠에는 수북하게 이면지가 쌓여 있다. 연습장을 만드는 데도 다 법칙이 있단다. 30년 오랜 교직생활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그녀는 연습장이 13장이 넘어가지 않게 한다. 13장이 넘어가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면과 뒷면에는 조금 두꺼운 달력을 놓아 표지 역할을 하게한다. 
이런 세심한 배려 때문일까 학교에서 박영자표 연습장은 단연 인기 짱이다. 
이렇게 만든 연습장은 후배 교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해진다. 연습장을 나눠 주는 교사는 박 씨의 깊은 뜻과 함께 환경보호와 절약정신을 고취시키고 있어 아이들 교육 효과로도 그만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종이는 대략 800만 톤 나무 1억3천6백만 그루라 한다. 산림청에서 한해 식목일에 심는 나무는 5천 1백만 그루. 따라서 매년 식목일에 심어지는 나무의 2.6배가 종이가 되기 위해 잘려지고 있는 현실이다. 
박영자 씨는 “벼려진 종이를 보면 속상하고 화가 난다. 나 한사람이라도 종이를 아껴 쓰고 활용하며 그만큼 아이들 공부에 도움도 되고 환경보호에도 조금이나마 일조한다고 생각하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물건을 사고 버릴 때 한 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김수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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