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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심은 모종들이 잘 자라 줄까요

-십정공원 옆, 전국 최초 장애인 텃밭 운영-

2011-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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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심었으니 쌈 채소를 심어보면 어떨까요?”
“와~! 좋아요, 삼겹살 파티도 하면 되겠어요.”
9월 8일 오후 2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장애인자립선언 부설 울림장애인 자립생활센터(사)가 주최한 생태텃밭을 운영하기 위해 10여 명의 장애인과 관계자들이 모였다.
십정동 공원 옆 나대지는 부평구청에서 마련한 전국 최초의 장애인 맞춤형 텃밭으로 올해 처음 시작해 아직은 거친 땅이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도 작물을 가꿀 수 있도록 나무로 60cm 높이의 밭이 제작 되었고 주위에 보도블럭도 설치되었다.
“뿌리는 다치지 않게, 흙은 같은 높이로 덮어주어야 합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홍순덕 씨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은 이들은 흙을 만지고 호미질도 해 보며 사뭇 신기해한다. 땅에 돌을 골라내고 거름을 뿌린 후 파릇파릇한 모종을 조심스레 심는 표정은 뜨거운 햇볕아래서도 즐겁기만 하다. 
박성희 씨는 “체험행사가 있을 때마다 햇볕아래서 구경만 했었는데 이렇게 호미질을 하고 모종을 심으니 기쁘다.”며 잘 키울 수 있을 지 걱정이 많다.
돌을 골라내는 문병호 군에게 “그렇지, 그렇게 눌러보아 딱딱한 걸 찾아내면 되는 거지. 처음인데도 정말 잘 하네.”라며 연신 아들을 격려하는 정현숙 씨. “배추를 30cm간격으로 심는 것을 저도 이제 알았네요. 서울에 살다 아들의 학교 때문에 부평으로 이사를 왔어요.”라고 밝게 웃는다.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농작물 짓기에 도전한 김경현 씨는 “TV로만 보던 농작물 키우기를 실지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토요일마다 열심히 밭을 가꾸러 올 것”이라며 다듬어진 텃밭을 보며 새로운 기대에 부풀었다.
도심 속 텃밭 가꾸기는 땀 흘리는 보람과 건강 증진은 물론 여가활용에도 좋은 사례가 되고 교육적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농지를 보존해 도시인들의 생활에 밀접한 새로운 녹지로 정착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복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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