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담장과 꼭꼭 잠긴 대문, 빽빽하게 틈도 없이 주차된 차량으로 삭막함과 답답함을 연출하는 주택가 골목에 유독 넓고 환한 집이 눈에 띈다. 바로 장남일(61·부평4동) 씨 댁이다. 장 씨는 2011년 6월 부평구청에서 시행하는 그린파킹 사업에 앞장서 대문과 담장을 허물었다.
처음에는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어 망설임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다세대가 살다보니 대문개념이 사실상 없고 주차난으로부터 해소된다는 생각에 사업에 참여했다.
장 씨는“막상담장을 허물고 보니 좋은 점이 참 많다. 무엇보다 주차시비로부터 자유로워 행복하다. 담으로 막혀 답답하고 어두웠던 부분들이 환해지고 넓어져 마음까지 밝아졌다. 가족 모두 환영하며 좋아한다.”고전했다.
부인 오춘자(58)씨는“나갔다 오면 주차공간이 없어 동네 몇 바퀴를 돌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심지어 주차걱정에 외출도 자제하게 됐지만 지금은 주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주차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 집도 한결 돋보여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한편 부평구청 주차지도과에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주차장 설치 및 개방지원사업」으로 그린파킹 개별지원 사업을 펼치고있다.
우선 사업대상지로는 주차난이 심각한 단독주택과 빌라를 중심으로 주민 위주의 주차장 설치를 유도 확대하고 있다. 지원기준은 단독주택(다세대, 빌라포함) 1면 기준 최대 550만원 지원으로 공사비 총액이 지원기준을 상회할 경우 가구주 부담이며 화단조성, 보안시설, 우편함 등 지원액 범위 내에서 부대공사 가능하다.
신청`문의/주차지도과 ☎ 509-6725

김수경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