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좋아, 배움을 투자하니
-마음으로부터 오는 즐거움이 두 배
갈산1동 서예교실-
갈산1동 주민센터의 서예교실은 배우는 즐거움으로 언제나 만원이다. 2005년부터 매주 월~목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씩 진행해 온 이 서예교실에 들어오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자 만해도 여덟 명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정도 기다리다 들어 올 수 있는 인기강좌가 되기까지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이끌어온 양점석 주민자치위원장의 배려와 봉사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 하였다.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붓글씨를 배우다 보니 마음이 수양되고 실력이 늘어나 즐겁고, 경쟁 없이 함께 어울려 배운다는 게 즐겁다. 매일 수업을 해도 싫증내는 학생이 없다. 현재 30여명이 배우고 있는데, 학생이 빠져 나가야 들어올 수 있다. 주변에 호응도가 높다 보니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기존의 학생이 휴직했다가 다시 들어오게 조절 하고 있다.”며 서예교실 학생들은 이구동성 한 목소리로 자랑한다.
모든 서체분야를 익혀 매년 입선과 대상을 받아 그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양 위원장은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에 자문을 하다 보니 주민자치위원장까지 맡게 되었는데 내가 사는 ‘동’을 위하고 발전하는 일이라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참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한다.
서예교실 유해영(83)강사의 헌신 또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교통사로로 인해 노동력은 없지만 성균관에서 배운 서예와 한문으로 무보수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서예의 꼼꼼함과 차분함이 바쁜 생활 속에 많이 반영되어 배우는 게 더 많다.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더욱 보람되다.”는 유해영 강사의 메시지에서 인기강좌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김혜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