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기반을 둔 실험정신 발휘할 터”
-‘인천부평전통연희단 창단’-
2010-03-24 <>
“우리는 부평을 선택했고 부평도 우리를 선택했습니다.”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풍물로 뭉쳤다. 예술감독(이동주)과 연출(김면지)을 비롯 총 단원 15명으로 구성된 “인천부평전통연희단(단장 빈종구)”이다.
⊙인천 연희를 만나다
단원들은 한국종합예술학교·대불대 등 연희과를 졸업한 학생들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지난 2월 선발됐다. 전공자들인 만큼 춤, 노래, 음악 등 1인5종목 이상이 가능하다. 실제로 단원들 중에는 김덕수 사물놀이 패에서 3~4년 함께 했던 이도 있을 만큼 최고의 풍물 명인들이 다 모였다. 이들은 전통 춤, 노래,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들로 웃음과 해학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더불어 화합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통에 기반을 둔 실험정신으로 창작 작품을 만들어 이를 창단공연과 부평아트센터 개관기념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을 위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늦게까지 꼬박 하루를 연습해왔다.
김기창 수석 단무장은 “연희단의 경우 오랜 시스템에 익숙해져 기존 형식만을 답습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학교에서 배웠거나 현장에서 체험했던 것들을 새로운 형태로 창작 후 공연도 가능해 젊은 세대들에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렴하고 함께 고민하는 감독님의 배려 덕분이죠. 하고 싶은 음악이나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단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열정을 드러내 보였다.
⊙외국 손님오면 실력보일 터
김면지(연출)씨는“연희단이 많지 않고 지속적인 공연도 많지 않은 만큼 아트센터 소극장 풍물상설공연장에서 매주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또 가깝게는 오는 6월에 있을 부평풍물대축제때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열정에 비해 “현재 부족한 단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장비, 악기, 단원이 더욱 보강되어야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늘 열려있는 단체, 나아가 국제무대에서 인천을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전통연희단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지숙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