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쓰며 몸과 마음의 수양 얻어
-소은 이남례 선생이 들려주는 ‘서예가의 길’-
<소은 이남례 선생의 약력>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졸업
한국서가협회 인천지회장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 서예분과 이사
경기대학교 예술학부 서예과 강사
세종대학교 회화과 강사
인천여성문회회관 강사
나도 서예가가 되고 싶다~
‘知之者는 不如好之者하고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공자의 말씀이다.
정말로 누구나 즐기는 일을 막을 재간은 없다. 서예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는 “고리타분하게 글씨를 왜 써?”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평생을 바쳐 글을 쓰기도 한다.
30년이 넘게 서예 인생을 걸아온 소은 이남례(54) 선생을 만나 ‘서예가가 되는 길’을 물어보았다.
# 목적을 분명히 하라
소은 이남례 선생은 서예를 시작함에 있어 목적을 분명히 할 것을 권한다.
단순히 취미로 즐길 것인지와 정식으로 서예가의 길을 갈 것인지를 확실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라
목적을 분명히 한 다음엔, 그 목적에 맞는 최고의 전문가를 찾는 것이 관건.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나 정확한 필법을 익히는 것이 서예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소은 선생은 말한다.
“서예를 1~2년 배우고 공모전에 한두 번 입상한 경력으로 서예를 가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예는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므로 참된 스승과의 인연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검증 방법을 통해 전문가를 찾을 것을 권한다. 이는 서예의 특성상 스승의 지도를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에, “청출어람”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 한 우물을 파라
서예를 배우기로 했다면, 서예로 한 길을 파라.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손을 대다보면 결국 하나도 못 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소은이다.
# 미쳐라 그리고 즐겨라
서예가 좋다면 그 분야로 다방면의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서예 관련 책들을 즐겨보고 전시회를 돌며 감상도 해봐야 보는 눈이 트인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서예만 바라보고 산다 싶을 만큼 서예에 빠져야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작은 목표들을 세워 부지런히 자신을 채찍질하면 서예를 즐길 줄 아는 위치에 선 당신을 만날 것이다.
고영미 기자
yaa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