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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화가가 되고 싶다’

-수채화와 함께 하는 순수하고 즐거운 삶 -

200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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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아뜨리에’ 작업실에서 회원들이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
 
  서울과 부천에서 미술 활동을 하던 김향순(52) 씨는 부개3동으로 이사 오면서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주부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수채화를 가르치고 싶었다. 전단지를 배포해서 그림을 배우고 싶은 주부들을 모집하여 2003년 ‘물빛수채화’ 동호회를 만들었다.
“학창시절에 그림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는데 근거리에서 거의 무상으로 가르친다는 전단지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지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특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장 이남숙(49) 씨는 그림을 시작한 사람 중에 80% 정도가 특기자가 된다고 말한다.
부평구청 2층 전시실에서 4번의 전시회를 치르면서 실력향상이 많이 된 회원들은 현재 부개3동 삼부한신아파트 상가 2층에 ‘수 아뜨리에’라는 작업실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각자 자유로운 시간에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5년 이상이 되어야 아마추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말하는 김향순 씨는 무덤덤하게 지냈던 일상이 수채화를 시작하면서 바뀌어 사물에 대하여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자연에 대한 관찰력이 생기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모두 예술입니다. 어떤 취미보다 그림은 사람의 심성을 바꾸어 줍니다. 사회적으로 힘든 시기에 건전한 모임을 통해 서로 공유한다는 것으로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최종적인 것은 서로 나누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초보자였던 제자들이 각자 활동 영역을 넓혀 한 단계 높은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한다.
그림을 배우고 싶은 주부들은 주변의 문화센터나 여성문화회관과 북구도서관을 이용해서 시작한 뒤 마음에 맞는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면 된다. 문화센터 기준으로 수강료는 3개월에 8만원이며 초기 재료준비는 약 15만원이 든다.
“단체별,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드는 비용은 평균적으로 월 10만원 정도 듭니다. 그림은 길게 보고 시작해야 합니다. 조급하게 마음을 갖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 역효과가 되지요. 하면서 욕심이 생기는데 그 욕심을 배분할 줄 알아야 됩니다.” 이남숙 씨는 현재 ‘수형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40대 중반에서 50대까지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하는 김향순 씨는 회원 모두 개성과 나이, 실력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삶에 대한 열정이라고 말한다. 수채화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그림 실력은 초보일지언정 그림과 함께 삶을 즐겁고 순수하게 대하는 태도만큼은 ‘프로’라고 말한다.
서명옥 기자
seomok1004@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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