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로 잃어버린 입맛도 되찾고 건강도 챙기자
--
묵은지에서 상큼한 봄나물의 세계로 밥상이 탈바꿈하는 계절이다. 나른한 봄을 이겨내는 방법은 혹한의 겨울을 이겨내고 파릇하게 솟아나는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봄나물에 대해서 알아보자.
냉이는 뿌리에서 향이 나기에 잔털이 없고 곧게 뻗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소화를 잘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다.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냉이를 잘게 썰어서 죽에 넣어 끓여 먹으면 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냉이에는 단백질, 비타민, 회분, 섬유질, 탄수 화물, 칼슘, 인 등의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또한 눈을 밝게 하는데 매우 좋은 효과가 있어 줄기와 뿌리를 달여서 차 마시듯이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달래는 예로부터‘들에서 나는 약재’라고 해서, 봄에 가장 먼저 임금님께 바치던 고급 음식이다. 탄수화물,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특히 칼슘이 100g당 169㎎이 함유되어있다. 또한 맛이나 향이 마늘과 비슷하여 산마늘이 라고도 부른다. 알리신은 황산화 기능과 항암작용 등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초장이나 초간장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침을 해서 먹으며 맛있다.
씀바귀의 가장 큰 특징은 쓴맛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방에서는“이른 봄 씀바귀를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씀바귀는 선조들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기침 감기에 좋고‘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의 독소와 미열로 인한 오싹한 한기를 제거하고 심신을 편히 할 뿐만 아니라 춘곤증을 풀어주는 등 노곤한 봄철에 정신을 맑게 해주며 부스럼 등 피부병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성질이 냉하여 몸의 열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증진시켜 주고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암세포를 억제시켜주고 체내의 정상 세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씀바귀는 독특한 쓴맛 성분이 있어 살짝 데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쓴맛 성분을 줄여 주기 위해 고추장과 설탕, 식초 등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기도 하지만 요즘은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각종 드레싱을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