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즐겁게 몸엔 이롭게~
-꽃차, 허브차로 무거운 겨울을 날려 버리자~-
절기상 입춘도 지났건만 여전히 추위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이럴 때 따끈한 차 한 잔으로 몸엔 온기를 주고 기분전환도 해보면 어떨까? 예쁜 꽃과 그윽한 향을 자랑하는 꽃차, 허브차로 겨우내 굳어있던 오감을 자극해보자.
# 봄의 전령, 매화꽃차
피부를 맑게 만들어주고 소화 작용을 돕는 매화꽃차는 봄에 즐기는 대표적인 차다.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 구토 증세를 다스리는데 효과적이다. 9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매화꽃송이를 넣고 1-2분간 우려서 마시면 된다.
# 여성적인 감성의 꽃차, 자스민
향이 부드럽고 맛이 개운해서 허브차를 처음 마시는 이들에게 권할 만하고 기분을 편안하게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호르몬의 균형을 도와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며, 생리통에도 효과가 있다. 끓는 물에 자스민 꽃을 넣고 3-5분 동안 충분히 우려내어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 화려한 향, 뛰어난 약효를 자랑하는 장미꽃차
핑크색 꽃을 이용하는 로즈 핑크, 자주색 꽃을 이용하는 로즈 퍼플 등이 있다. 로즈 레드 티는 달콤하고 품위 있는 향이 감돈다. 뒷맛이 깔끔하고 부담이 없다.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 진정 효과가 있으며, 신경성 복통이나 설사를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므로 생리 불순이나 갱년기 장애도 개선시킬 수 있다.
# 뇌와 몸을 깨우는 모닝티로 어울리는 차, 로즈마리
로즈마리차는 향은 강하지만 맛에는 거부감이 없고 개운한 뒷맛을 자랑한다. '기억' 혹은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진 로즈마리는 독특한 향기가 뇌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로즈마리차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온몸을 개운하게 한다. 모닝티로 어울리며 특히 저혈압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에게 좋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을 돕고 신경통, 두통을 완화 시킨다.
# 동양인의 취향에 맞는 페퍼민트
페퍼민트는 허브 가운데서도 특히 약효가 뛰어나 유럽에서는 약용으로 즐겨 사용한다. 과식이나 속쓰림, 메스꺼움은 심해지면 편두통을 동반하는데, 바로 이럴 때 페퍼민트차를 추천한다.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사람은 커피 대신에 페퍼민트를 마시면 위를 보호할 수 있다. 단, 임신 중이나 수유 중인 사람은 많이 마시면 안 된다.
# 뛰어난 피부 미용 효과, 다량의 비타민C 함유한 로즈 힙
로즈 힙은 장미꽃이 핀 후에 맺은 열매를 가리킨다. 로즈 힙에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비타민C의 함유량이 높다. 건성 피부와 민감성 피부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며,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므로 다이어트 차로도 그만이다. 통째로 넣으면 잘 우러나지 않으므로 끓는 물을 붓기 전에 열매를 수저로 살짝 으깨어두면 엑기스가 잘 나오고 풍미도 돋보인다. 여유롭게 5분 이상 짙게 우려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