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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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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발행 제2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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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배려로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일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픈 몸과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것은 비단 의술뿐만이 아니다.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과 정성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도시락 배달부터 돼지 저금통 기부, 마스크 나눔, 착한 임대료까지.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이곳에 소개한다.

+ 취재기자 김선자, 김지숙, 김종화, 김혜숙, 전영랑, 정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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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합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수제 마스크

 

부평1동(동장 류영기)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3월 13일부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사랑의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봉틀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글마루도서관이 인천광역시 우수작은도서관으로 선정되어 받은 상금으로 산 것이며, 재료는 주민자치위원회 기금으로 사들였다. 글마루도서관 미싱반 회원과 부평1동 주민자치위원 등 10여 명이 참여해 1주일간 총 200개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
김승복 부평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넉넉하지 않은 수량이지만, 우리가 만든 면 마스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평구자원봉사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나눔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센터는 인천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원단과 필터, 와이어 등 재료를 지원받았으며,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양재실을 협조받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총 2천500여 장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제작된 면 마스크는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홀몸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전달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우호도시인 중국 웨이하이시(威海市) 원덩구(文登區)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덴탈마스크 1만4천 장을 보내왔다. 원덩구에서 보낸 마스크는 지난 3월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세관 검사를 거쳐 이날 저녁 부평구에 도착했다.
구 관계자는 “어려울 때 20년 지기 친구가 소중한 선물을 보내왔다.”라며, “두 도시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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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나눕니다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부평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말, 삼산동 삼보아파트 상가 전체 8명의 임차인은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30% 인하한다는 건물주의 공문을 받았다.
상가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주민은 “우리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려 준 건물주가 고마워서 여기저기에 자랑한다.”라면서 “삼보상가의 모든 임차인이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게 해준 건물주의 배려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이 번지고 있다. 처음에는 몇 상가를 중심으로 시작하다 3월 초에는 30% 정도의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 점점 더 늘어나는 중이라고 상인회는 밝혔다.
한 점포 상인은 “가게 문은 열고 있지만 거의 빈손으로 들어가는 날이 많다. 문화의 거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임대료 감면 소식은 추웠던 마음을 녹이는  봄바람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소상공인 임차인의 임대료 인하 시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분의 50%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 시장 내에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는 점포 규모가 20%를 넘으면 노후 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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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드립니다
어려운 이웃에 도시락 배달

 

코로나19로 사회 전체가 위축된 요즘, 누구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갈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백진희) 직원들이다.
지난 3월 12일, 복지관 내 조리실에서는 조리장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사들의 음식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따뜻한 밥과 반찬, 간식, 응원의 편지까지 한 끼 식사가 준비되자 사회복지사들이 이를 직접 들고 대상자를 방문, 전달했다.
도시락을 건네받은 신영숙(89세, 갈산동)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해 직접 음식을 해 먹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번 이렇게 도시락을 배달해줘 무척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이처럼 도시락 배달에 나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관의 휴관으로 취약계층의 복지관 이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89개의 도시락과 57개의 밑반찬을 격일로 배달하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 330여 명을 대상으로 전 직원이 동참, 매일 아침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구시은 부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걱정하고 위로해 주는 모습에서 버틸 힘이 생겨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 관장도 “상황이 어려운데도 후원금을 끊지 않고 지원해 주시는 분들께 무척 감사드린다.”라며, “저소득층에 나누어줄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비품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도 부탁드린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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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더합니다
빨간 돼지저금통과 편지 한 통

 

“제가 5년 동안 모은 저금통이에요. 요즘 마스크 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힘든 이웃들을 위해 이 돈을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빛바랜 빨간 돼지저금통과 한 장의 편지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지쳐가는 부평지역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월 3일 갈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50대로 보이는 주민이 찾아와 돼지저금통과 편지 한 통을 두고 갔다. 
그가 두고 간 편지에는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아파옵니다.”라며,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매일 주민들을 상대하는 주민센터 분들에게 글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제 개인이 구매해서 도와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파옵니다.”라며, “저금통을 다문화 가정 아이들 및 장애인들께 도움이 될까 하고 주민센터 직원분께 어려운 부탁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민이 수년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에는 10원과 50원, 100원, 500원 등 동전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모두 33만9천410원이었다.


익명의 기부자 성금 줄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지역사회 기부의 손길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6일에는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0만8천500원을 기탁했다. 기부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글씨를 쓴 흰색 종이봉투를 동 직원에게 전달하고 떠났다.
지난 9일에는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30대 남성이 찾아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대구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검정 가방을 건넸다. 해당 가방에는 성인 남성이 들기에도 묵직한 동전과 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 남성은 35만8천660원이 들어 있는 가방만 남기고 자신의 신분은 밝히지 않은 채 동을 떠났다.
또 같은 날 엄마와 함께 십정1동을 찾은 초등학생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용돈 15만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익명의 주민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전해 달라며 갈비탕 60개를 십정1동에 기탁했다.
3월 13일에는 또 익명의 기부자가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79,470원을 전달했다. 청천2동에도 지난 3월 16일 9천690원을 품은 돼지 저금통이 전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나도 나라의 ‘공적부조’를 받고 있다.”라며,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말한 뒤 동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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