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침을 열어주는 사람들> 574번 베테랑 운전기사 임종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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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발행 제266호>
새벽빛 안고 도심을 달리는 마을버스
574번 베테랑 운전기사 임종대 씨
574번 버스는 산곡동 뉴서울1차아파트를 출발해 부평역과 부평시장을 돌아 다시 산곡동 아파트 단지로 되돌아오는 마을버스다. 오전 5시 30분, 출발점을 떠난 버스가 도심을 달린다. 첫차를 타는 이들은 주로 출근을 위해 전철을 타려는 사람들이다.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는 김원영(가명) 씨와 멀리 친구를 찾아가는 차명석(가명) 씨가 첫차에 올랐다. 저마다 출발점은 같아도 가는 길은 다르다.
임종대(60) 씨는 7년째 574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운전 10년에 운전학원 강사까지 40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기사다. 마을버스 기사로서 임 씨의 보람은 남다르다.
“버스는 시민의 발이 돼 그들의 삶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이잖아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을버스 특성상 그는 자주 보는 손님과는 이웃처럼 지낸다. 굳이 안부를 묻지 않아도 늘 보니 반가운 손님도 많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 직접 부축해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어머니가 생각나는 분들도 있죠. 어머니 대하듯 마음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늘 타던 분들이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도 되더라고요.”
그는 574번 버스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만나는 손님과 마음을 나누며 정년까지 무탈하게 지내는 것이 꿈이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