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홍미영 부평구청장 - 부평사람들 취재기자 간담회 - 부평,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다

--

2017-11-27  <발행 제260호>

인쇄하기

지난 11월 16일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홍미영 구청장과 부평구의회 임지훈 의장, 이영훈 자치행정국장, 정미숙 평생학습과장과 ‘부평사람들’ 취재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평,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다’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민선 6기 마지막 4년 차를 맞아 과거 1991년 지방자치 시작부터 현재까지 부평구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비전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마련됐다. ‘부평사람들’ 취재기자들은 그동안 지면이나 취재 활동을 통해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대담 _ 김수경, 김종화, 김혜숙, 배천분, 서명옥, 전영랑, 정복희 취재기자
* 정리 _ 김지숙 취재기자


<Q>
예전 1년 차 때와 비교해 민선 6기 8년 차에 접어든 현재 업무의 강도는 어떤지, 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평구의 현안은 무엇인지요.


<A>
민선 6기쯤 되면 좀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주민 삶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기 위해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기초로 공부도 합니다.
한편으론 기초자치단체에서만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일을 할수록 영역이 더 넓어지는 것 같고 개선 의지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소통과 협력, 시민과 거버넌스가 잘돼 산곡동 통합예비군 훈련장과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등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관련해 한국지엠이 가장 불안한 부분입니다. 60년대 자동차 산업을 이끌었던 만큼 일자리 이상의 의미가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깊어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미군부대 반환을 앞두고 환경오염정화와 활용방안도 주민공개토론을 거쳐 잘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더불어 부평음악도시사업이 3년 차고 굴포천 복원사업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인데 이런 사업들이 잘 이루어지면 환경과 경제, 문화까지 융성해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Q>
부평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현재 민선 5~6기 구청장을 하시는데, 행복과 평화의 도시 부평, 인천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부평은 제가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알게 되고 정치인으로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준 곳입니다. 처음 시작도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행복하게 하려고 행정과 정치가 필요한 거로 생각했죠. 지금도 그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부평은 일제 강점기 때 수탈을 많이 당했고, 산업과 노동의 현장으로서 아픔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제 아픔은 승화되어야 하고 극복하고 위로받아야 할 때입니다.
부평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부분에서 많은 박수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부평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고 노동자 시인 박영근과 한하운 시인 등 평화를 지향하는 인물과 문화를 발굴하는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에는 인천의 항일운동가이자 농지개혁을 실현한 조봉암 선생 재조명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렇듯 부평이 평화와 정의에 앞장서고, 더불어 어렵게 사는 사람들 중심의 문화와 철학이 있는 도시가 된다면 거기에 속한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부평사람들이 행복하면 더불어 인천시민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Q>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초대 회장으로서 앞으로 지방정부협의회의 역할과 지방분권이 강화되면 주민 삶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A>
제가 처음 구청장에 취임했을 때, 부평이 빚도 많고 갈등도 심했지요. 지금까지 행정패러다임으로는 이 문제를 풀어가기 어렵겠다 생각해서 그때부터 지속가능발전의 중요한 교육, 사업 등에 대한 것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그 방향으로 오다 보니 빚도 다 갚고 행정 안에서는 소통이 이루어지며, 민·관 거버넌스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민선 6기 시작하면서 다른 구청장들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협의회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올해 6월 전국 30개 지역 기초단체들이 모여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이제 지방정부와 국가가 함께 사업을 하면 지방정부협의회와 의논하면서 필요한 것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행정과 재정, 조직을 할 수 있어 시민들도 지금보다 훨씬 더 세금 내고 행정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체감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에 대한 해결 방향도 지방자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지방분권이 정착되면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간 사회 문화적 차별도 없어지고 모든 국민이 고루 잘 사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Q>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지방자치는 풀뿌리민주주의 교육현장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삶과 밀착된 현장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리더십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위험한 상황을 이끌어가는 권위적 리더십, 공직자들의 역량에 맞춰 수평적 의견소통이 필요한 소통의 리더십, 예비군 훈련장과 상동 쇼핑몰 입점 저지 건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사회에서는 권위주의적 군부 독재가 작용했고 남성 중심적 리더십이 인정 됐었죠. 그러나 21세기는 군대식이 아니라 세심하게 감정까지 돌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돌봄과 배려, 생활에 대해 잘 아는 돌봄 리더십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입니다.
남성들 시각만 가지고 행정과 정치를 하면 여성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죠. 여성에게도 기회를 평등하게 주고 과정을 공평하게 하면 결과는 균등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여성이 많이 참여하고 지방선거에서 이런 것들이 받쳐준다면 결과는 희망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 >

<Q>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내리고, 강화되기 위해서 지방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지방의회는 구민들의 대의기관으로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은 물론 구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끌어내는 기관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 주고 행정에서 법에 맞춰 사업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또 그것을 잘했는지 감시와 견제하는 일을 하죠. 결국,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우선시해야 되는 것이 구민들과의 소통과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조례를 하나 만들어도 법령에 의해서 만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모법에서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치입법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큰 업무만 중앙에서 관리하고 실제 주민들 생활에 필요한 업무는 지방으로 위임시켜 지방정부가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고민과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비롯해 앞으로 주민들 대의기관으로서 충분히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부평구에서 30여 년을 공직생활 하시면서 그 전과 비교해 민선 5~6기에 행정, 업무 면에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 이영훈 자치행정국장 >

<A>
업무 면에서 변화가 있었다면 원칙과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팀장을 맡았을 당시 인사업무를 보았는데 그 전보다 구청장님이 원칙이나 기준을 지키려고 노력하셨고, 특히 외부에서 오가는 얘기에도 흔들림 없이 감정을 배제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업무를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 정미숙 평생학습과장 >

<A>
제가 1982년에 공무원 시험을 보았는데 그때는 남자 100명을 뽑으면 여자는 10명을 뽑았죠. 그만큼 여성 사회진출 폭이 좁았고 보이지 않게 여자는 손해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공직사회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청장님이 들어오시고 난 이후에는 여성들을 다른 시각에서 발탁해 주시고 요소요소에 여직원을 배치해 주시는 등 양성평등에 대해 기여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여성 직원들도 그만큼 자부심을 품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