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동암중학교>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열린 교장실-
2017-04-24 <발행 제253호>
“싫은 과목은 있는데, 싫은 선생님은 없어요.”, “건의하면 즉각 이루어져요.”, “욕을 하지 않고 체벌이 없어서 좋아요.” 동암중학교 교장실을 나선 학생들이 입을 모아 외치는 소리다. 잠자는 교실이 희망의 교실로 바뀌었다.
과거 ‘교장실’은 권위주의와 엄숙주의, 지시와 통제 등으로 상징되는 공간이었다. 도성훈 교장은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 교장실 문을 활짝 열었다.
도성훈 교장은 반별로 아이들을 초청해 동암중학교 인사말인 ‘존중합니다’의 의미가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건의사항을 받아 즉답도 하고, 수용할 것은 따로 분류해 해결한다. 교장실에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하루 20~30여 명이 다녀간다. 처음 교장실을 들어설 때, 신기해하기도 하고, 어색해하기도 했던 아이들. 하지만 이제 아이들에게 교장실은 자연스러운 소통 공간으로 변했다.
교장실 안에서 오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100인 100색, 무척이나 다채롭다.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 수 있는지, 넥타이 풀어진 것을 매달라는 아이들도 있다. 또 사탕만 먹고 가는 아이, 삼행시를 지어 오는 아이, 탁자에 깔아 놓은 전교생 사진을 보며 아는 선후배들 찾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도성훈 교장은 “우리 동암중학교는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드림학교이다.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고, 교직원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온 마을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적 지원 활동에 발 벗고 나서기를 희망해 본다.”라고 말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