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따다 꿈을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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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발행 제253호>
희망 따다
꿈을 엮다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꼽을라치면 단연 청소년기다. 이유 없는 반항도 있고, 채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꿈과 열정도 있고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도 있다. 아직 미완의 인생, 언제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장애도 거칠 것이 없다. 함께 도우며 역경을 헤쳐 나간다. 새로운 가족의 울타리에서 건강한 사회구성으로 성장을 돕기도 한다. 닫힌 문을 열고 각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꿈을 응원한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애 가장 최고의 날이다.
김혜숙, 김선자, 서명옥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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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 동아리 <따로 또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꿈의 무대
인형극 동아리 ‘따로 또 같이’. 이곳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작품으로 하나 된다. 같은 활동을 함께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찾고자 시작된 모임이 벌써 3년 차를 맞았다.
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따로 또 같이’는 방과 후 마땅히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활동거리를 제공한다. 발달장애 청소년 15명이 보조인과 함께 2인 1조로 진행하는 막대 인형극 ‘내 귀는 짝귀’가 대표적이다.
전문 강사, 그리고 이연진 담당 복지사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말 없고 무표정하던 얼굴에 그늘이 걷히고 밝은 표정을 드러낸다. 극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아이는 일취월장한 실력을 발판 삼아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이연진 담당 복지사는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강사 선생님과 활동 보조인 등 좋은 인연으로 아이들의 활동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 무거운 막대를 들고 인형을 움직여야 하는 힘든 일을 해낸 것만으로도 모든 가능성을 알게 했다.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불가능이 없음을 깨닫게 됐고,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를 얻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따로 또 같이’는 지난해 공동사회모금회 지원 사업으로 A+를 받아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올 7월 24일과 8월 14일에는 어린이집 두 곳에서 공연 의뢰까지 들어왔다. 3년 차로 접어든 ‘따로 또 같이’는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장애인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장애인 인식 개선의 긍정적인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참여 문의 ☎ 032-529-8607(담당 복지사 : 이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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