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쉼터의 새 이름 ‘평화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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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발행 제251호>
1995년 11월 국방부와 부지매입 계약이 체결됐다. 공원 조성을 위해 1998년부터 부지 내 군사용 막사 58동을 철거하고, 넓은 잔디밭과 수목이 식재된 휴식공간으로 변화시켰다. 2002년 4월, 회색빛 칙칙했던 군부대가 푸르른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에게 돌아왔다.
현재 부평공원은 운동, 산책, 가족 나들이, 동호회 모임을 즐기는 이들로 늘 활기를 띤다. 산책로와 광장, 야외무대가 조성되어 있고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과 다양한 체력단련 기구,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추며 명실상부 부평구 대표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부평공원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부평구 도심에 있는 거의 유일한 시민 쉼터여서이다. 현재 부평구에는 부평공원을 비롯해 부영공원, 신트리공원, 원적산공원, 그 외 작은 근린공원 등이 있다.
부영공원은 토양 오염으로 인해 폐쇄됐다가 2016년 12월 잠정 개방한 상태고, 신트리공원은 운동장에 가깝다. 원적산공원이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부평공원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멀찌감치 보이는 한 소녀 덕분이다. 그 소녀는 신발도 없이 목도리와 털모자 하나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부평구민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바로 ‘인천 평화의 소녀상’이다.
지난 10월 29일 부평공원에서 제막한 ‘인천 평화의 소녀상’은 인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녹여 김창기 조각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900여 명의 시민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거리모금, 작은 콘서트 등으로 모은 9천만 원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평화의 미래로 나가자는 뜻에서 동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진설명>
봄을 반기는 듯 양손에 꽃을 들고 묵묵히 부평공원을 지키는 ‘인천 평화의 소녀상’. 시민 정성으로 털모자, 목도리, 양말을 신고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제98주년 3·1절 기념행사 개최>
* 일 시 : 2017. 3. 1.(수) 오전 10시 30분(부평구민 누구나 참석 가능)
* 장 소 : 인천 평화의 소녀상(부평공원 내) ※ 부평구 최초 자체 기념식 개최
* 내 용 :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헌화 및 분향, 기념식수(소녀상 인근에 소나무 식수 예정)
* 문 의 : 복지정책과 ☎ 032-509-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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