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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풍물대축제, 구경 한번 잘했소~

-미군기지 캠프마켓 담 허문 제20회 부평풍물대축제-

2016-10-28  <발행 제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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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땅도 내 땅이다. 부평 땅도 내 땅이다”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행진이 시작된다. 가을 소나기 내리는 부평미군부대 안, 300여 명의 구민이 풍물과 깃대를 들고 100년 가까이 철망 안에 갇혀 있던 지신을 달랜다. 당산나무로 정해진 200년 암·수 은행나무에 구민의 희망이 담긴 소원지가 묶이고, 쏟아지는 비와 한바탕 춤 속엔 남북평화와 미군기지의 조속한 반환, 모든 구민의 행복에 대한 기원도 담긴다. 수십 년 묵은 액운을 한꺼번에 씻어내듯 시원하고도 새롭게 느껴지는 희망의 자리다.  
전야제 행사인 ‘축제 20주년’ 기념 음악회에는 지난 8월 전국노래자랑 부평 편에서 수상한 구민들과 부평 청소년 가요제 수상자들, 국내 인기 걸 그룹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차만 다녔던 부평대로 8차선은 사람 중심의 광장이 되고, 광장에서는 각종 체험 부스와 90여 개 공연단의 공연이 펼쳐져 빗속에서도 60만 명 이상 관람객들의 발길이 모였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퍼레이드. 부평구 22개 전체 동 풍물단은 이날을 위해 시간과 겨루며 실력을 닦았을 터. 이들이 벌이는 경선 자리엔 시민이 모이고, 동시에 1~2천여 명이 벌이는 연합 풍물퍼레이드는 장관을 이뤘다.  
축제가 끝 지점으로 향하는 시간, 부평의 밤하늘은 불꽃이 수를 놓으며 도약으로 이끄는 듯 마음을 부풀게 했다. 악천후에도 구민 모두 하나 되는 장면에 전율을 느끼며 감동도 짙었다. 축제가 끝난 후 넉넉해진 걸음 뒤로 누군가가 귓전을 시원스레 두드린다.     
“정말 가슴 뻥 뚫리는 축제”였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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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배천분·정복희·김선자·김지숙·김종화·전영랑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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