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사람들’, 민선 6기 2주년 기념 주민 간담회 - 사람 중심의 사회, ‘힘 나는 도시’ 부평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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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발행 제244호>
최근 공식 리서치기관에 의하면 구정운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가 보통을 포함해 70%, ‘살기 좋아질 것이다’라는 답변이 60%가 나왔다고 합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구정만족도도 높고 무엇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분이 많다는 점에서 힘이 납니다. 특히 50~60대 반응이 높게 나온 것은 그간의 정성이 전달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로당을 돌아다니면서 보니 깨알 행정이 체감되는 것이지 거창한 빌딩을 세웠다고 해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연령대별, 권역대별로 이야기도 해주시고 궁금한 것도 확인하시면서 이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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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지숙 취재기자
● 박서경
고3 청소년으로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구청장님께선 지금 이 자리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는지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구청장
고등학교 시절은 공부만 할 정도로 삭막했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바뀐 건 대학 때부터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만석동, 십정동에서 공부방을 하면서 빈곤층의 문제가 개인의 잘못보다는 사회가 돌보지 못해서 생긴 문제들이 더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도권 안에서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왔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고민과 눈물, 실패를 통한 고통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늘 삶에서 주인이 되려고 애썼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더불어 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이니까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는 스스로 선택해서 잘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 신혜림
로타리마켓은 청년과 노인이 어울려 가는 문화의 장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카페 어울림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부평구에도 있는지요.
● 구청장
청년문화상점이 로타리지하상가의 빈 상점에 들어와 일하면서 공동기업 관련해 상도 받을 만큼 기존 상인들과 서로 잘 융화해 나가고 있죠. 그래서 시니어를 인턴으로 채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관심도 가지신 거 같은데 부평구에는 노인인력센터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그곳에서 새로운 노인인력사업을 개발해 상도 받고 했죠. 또 고령자를 위한 취업박람회를 열고 싶어요. 60세 넘으면 퇴직 후 갈 데는 없고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어서 속상하게 왔다 가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 분들의 욕구조사를 박람회를 통해 하거나 인턴으로 활용하겠다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고동희
2016년은 부평풍물축제와 부평문화재단이 20주년을 맞습니다. 부평이 문화예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음악융합도시 부평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구청장
문화체육관광부에 프로젝트를 올려 37억 원을 지원받아 부평을 음악도시로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7~8월에는 직접 미군부대 내 야구장을 개방해 페스티벌도 진행하는 등 현재도 음악도시 조성사업을 하고 있지만, 굴포천이 복원되면 실제로 음악도시로서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음악도시 부평에 대한 공연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을 안 보신 분은 꼭 보시길 권합니다. 앞선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어 올 12월에는 국립극장 무대에도 선다고 합니다. 삭막한 산업도시에서 음악으로 애환을 녹이고 살았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죠.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음악도시로서의 변화라고 봅니다.
● 이석민
만화박물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부평 상권이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것에 관한 대응방안이 있으신지요.
● 구청장
반경 15㎢는 물론이고 주변 상권이 모두 그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죠. 문제는 그곳 교통이 지금도 F등급인데 수요를 다 하면 차량이 2천 대 가까이 들어온답니다. 그렇게 되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고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도 문제가 많겠지요. 당장 그 앞 땅값이 올라간다고 좋아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무엇이 도움되느냐 하는 부분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앞으로는 청년이나 시니어들이 하는 골목 상권이 살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대재벌과 지금부터 싸움을 한판 벌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정자
여기 와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또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시니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 구청장
영화 ‘인턴’을 보면서 경험자들이 많으니 위기를 잘 넘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후에 가난한 분들, 특히 가난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청천·산곡동 노인여가센터도 그중 한 곳입니다. 원래는 임대를 놓으려고 했었는데, 노인인력개발센터장이 시니어들에 기회를 주자 해서 실내를 잘 꾸며 문을 열었고, 시니어들도 열심히 일하시니까 분위기도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 그런 기회들을 자주 마련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있는 공간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투자를 하고 어르신들도 참여케 하면서 그들의 삶을 가꿀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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