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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 추억이 머물던 곳, 문화를 머금은 물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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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발행 제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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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감을 한 아름 안고 나온 아낙들이 굴포천에 모인다. 아이들은 빨래하는 엄마 곁에서 멱을 감고 물장난을 친다.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수 있는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다. 지금은 세월에 묻혀 도로로, 주차장으로,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글포천은 여전히 우리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러한 굴포천 상류구간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옛 물길을 찾는다고 한다. 그 옛날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던 굴포천이 이번엔 어떤 행복한 기억을 가져다줄까. 물길 따라 사람이 모이고 행복이 쌓이는 미래도시 부평을 먼저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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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잠든 굴포천이 깨어난다

굴포천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만남의 광장’이었다. 아낙들에겐 빨래터이자 이야기꽃을 피우던 소통의 장이었고, 동네 아이들에겐 온종일 참방거리며 놀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하지만 1960년대에 산업화를 거치며 생활하수와 공장 오·폐수로 인해 심하게 오염됐고, 누구보다 맑은 물을 자랑하던 굴포천은 바싹 말라버리고 말았다. 빨래터는 도로로 바뀌고 놀이터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물길이 사라진 자리에 콘크리트가 차지한 것이다.
이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끊어진 물길을 연결할 때다. 끊어진 공간을 이어 대화와 소통으로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부평구청을 중심으로 하류 구간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잉어를 비롯한 각종 물고기가 서식하고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그 인근으로 기후변화체험관, 역사박물관, 공원 등이 자리해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부평공원에서 부평구청에 이르는 2.13km 복개 구간도 복원을 위한 사업 계획이 수립돼 2015년부터 진행중이다. 본격적인 진행까지는 짧게 5년, 길게는 7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지만, 지역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협력한다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부평의 젖줄 굴포천의 본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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