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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끼가 아이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산곡동 ‘용우동집’ 정해성·윤영자 부부-

2014-11-25  <발행제2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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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동. 뫼골 공원으로 가는 길모퉁이를 돌면 정해성(58)·윤영자(55) 부부가 운영하는 용우동집이 자리한다. 이들 부부는 2010년부터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근에 사는 아동 10여 명이 이곳을 찾아 식사하거나 배달을 이용한다.
정 씨의 가게를 찾아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이다. 혼자 오기 머쓱해 하는 아이들은 때때로 친구들과 함께 와서 1인분을 시키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인심 좋은 주인아주머니는 2인분 같은 1인분을 만들어 인원수대로 나누어 준다.
방학 때는 아침 일찍 발걸음 하는 아이들도 있다. “엄마 마음이란 게 그렇잖아요. 우리도 애들 키워봤으니까 일찍부터 오는 아이들에겐 밥부터 챙겨줘요. 우리 동네 아이들이라 더 안쓰러운 면도 있고 든든히 먹으면 흐뭇하기도 하고요.”
부부의 자상한 마음씨 덕분에 아이들은 길에서 부부를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식당에 와서도 거리낌 없이 식사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부부는 보람을 느낀다.
정 씨는 식당 문을 열고 있는 한 이 사업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듯 말했다 주인아주머니도 이어 한마디 덧붙였다.
“얘들아, 당당하게 밥 먹으러 와. 잘 먹어야 잘 크고 공부도 잘하지.” 쑥스러워 발걸음이 더딘 중·고생들을 향해 아주머니는 애틋한 마음 한 자락을 꺼내 보였다. 

/ 김지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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