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환경정화가족봉사단
-내 손으로 동네를 깨끗하게!! 백 마디 말보다 솔선수범을 보이자-
2013-04-23 <>
4월의 햇볕이 따뜻한 주말, 장갑을 낀 손에 집게와 비닐봉지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주민으로 부흥공원(부평 5동 부흥초등학교 옆)은 모처럼만에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 그동안 꽃샘추위로 웅크리던 벚꽃도 활짝 피어 반겨주고 있었다.
녹색환경정화가족봉사단(회장 김현정)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 7시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부흥공원에 모여 3시간 동안 공원과 부흥초등학교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은 지역 주민과 부흥초등학교 학부모·학생 등 100여 명으로 청소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청소 때마다 30~40명이 모이는데 특히 초등학생 참여자가 많다.
처음으로 청소에 참가했다는 고경채(40·부평 5동) 씨는 “얼마 전에 이사 와서 오늘 처음 나왔는데 공원에 일부러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어요.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하려는 마음을 심어주려고 참가하게 되었어요.”라며 무성한 나뭇잎 속에 숨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줍느라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우리 동네 쓰레기가 줄어들고 자연환경이 좋아져서 좋아요.” 어린이 참가자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는 전요셉(부흥초 3학년) 군은 내 손으로 동네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함께 참가한 윤서원(부흥초 3학년) 군도 “청소해서 공원이 깨끗해지니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거 같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 마디 말보다 어른들의 솔선수범이 아이들에게는 더 큰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한다는 김현정 회장. ‘공원을 우리 앞마당처럼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원 청소뿐 아니라 페인트가 벗겨진 공원 시설물을 아이들과 직접 칠하고, 공원에 꽃을 심을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민의 많은 참여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백정례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