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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을 누비는 청소환경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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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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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을 누비는 청소환경 서포터즈

지난 15일 오후 5시. 청소 취약지 집중관리에 나선 서포터즈를 따라 관내 청소환경의 현주소를 살펴보았다.

2인 1조 청소환경 서포터즈 윤석영(63), 오영우(56) 씨를 따라간 장소는 산곡3동. 주택이 밀집해 있는 도로 주변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쓰레기가 가득하다. 그 중 윤 씨가 가리킨 건 까만 비닐봉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린 쓰레기다.

그는 “이런 걸 버리고 간 사람에게 다가가면 아니라고 발뺌하는 사람, 핑계를 대는 사람, 과태료만큼은 봐달라고 떼쓰는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있어요.”라며 애환을 털어놓았다.

쓰레기와의 전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나 일반쓰레기를 타 동네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손수레 등에 싣고 와 버리는 때도 있어요. 이런 경우엔 홍보와 계도는 물론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과태료를 부과할 때마다 딱한 사정을 늘어놓아 우리도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어요?”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 시각 서포터즈와 취재진을 바라보던 주민 유명희(가명) 씨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일행에게 다가왔다. 그는 “몇 년 동안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아왔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저는 바로 뒤가 집이니까 사람들이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하죠. 원래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내 집 앞에 버리는 것이 원칙이잖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기 집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 무단투기를 해요. 제발 남의 집 앞은 지저분해도 상관없다는 의식을 버렸으면 좋겠어요.”

서포터즈 윤 씨가 무단 투기자를 직접 만나는 경우는 1일 평균 대 여섯 명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서포터즈가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윤 씨는 이어 “서포터즈의 홍보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들 버리니까 나도 버린다’는 생각을 없애고 남의 집 앞과 쓰레기가 모여 있는 장소가 아닌 바로 내 집 앞에 올바른 배출요령대로 배출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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